[유로파.1st] 토트넘 ‘초대 우승’ 이후 53년, 손흥민 앞에 놓인 ‘케인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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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파.1st] 토트넘 ‘초대 우승’ 이후 53년, 손흥민 앞에 놓인 ‘케인 딜레마’

풋볼리스트 2025-05-09 16:4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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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간과하기 쉽지만 토트넘홋스퍼는 유럽대항전에서 제법 잔뼈가 굵다. 1962-1963시즌 잉글랜드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참가한 유럽축구연맹(UEFA) 컵위너스컵(1999년 폐지)에서 영국 구단 최초로 유럽대항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UEFA컵(현 유로파리그) 초대 우승팀이기도 하다. 1971-1972시즌 토트넘은 아이슬란드 케플라비크, 프랑스 낭트, 루마니아 라피드부쿠레슈티와 UTA아라드, 이탈리아 AC밀란, 잉글랜드 울버햄턴원더러스를 차례로 꺾고 정상에 섰다. 참고로 토트넘과 울버햄턴이 UEFA컵 결승에서 만난 건 잉글랜드 구단끼리 유럽대항전 결승전을 치른 최초의 사례다.

그로부터 53년 뒤, 토트넘이 다시 한번 유로파리그 우승컵 앞에 선다. 만약 토트넘이 우승한다면 1971-1972시즌, 1983-1984시즌에 이어 세 번째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손에 얻는다. 17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 리그 16위까지 추락하며 체면을 구긴 토트넘이 가장 극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다.

토트넘은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약 한 달 전부터 리그에서 적극적인 로테이션을 통해 유로파리그에 나설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도모해왔다. 애스턴빌라와 리그 경기도 현지시간으로 기존 18일에서 16일로 이틀가량 앞당기는 데 성공했다. 결승에 진출한 다른 팀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16일에 리그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동일한 출발선상에 섰다고 할 만하다.

비록 루카스 베리발, 제임스 매디슨 등 일부 주전들이 시즌 아웃으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설 수 없지만 손흥민 복귀는 기대해볼 만하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하다가 교체된 이후 발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복귀 시점은 계속 뒤로 밀리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적어도 유로파리그 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이 실전에 돌아올 거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나선다면 당연히 팀에 큰 도움이 된다. 히샤를리송이나 윌송 오도베르는 유로파리그에서도 아쉬운 모습으로 일관했다. 마티스 텔이 시나브로 경기력을 올리고 있지만 손흥민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다. 데얀 쿨루세프스키는 매디슨과 베리발이 모두 없는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을 가능성이 더 높다. 손흥민이 복귀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선발로 나서야 하는 환경이다.

손흥민(왼쪽), 해리 케인(이상 당시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왼쪽), 해리 케인(이상 당시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토트넘 입장에서는 과거 에이스를 섣불리 결승에 선발로 내세웠다가 우승을 놓친 아픈 기억도 되새길 것이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도달한 토트넘은 4강에서 맹활약한 루카스 모우라 대신 막 부상에서 돌아온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웠다. 결과적으로는 패착이었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며 0-2로 무너졌다. 당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리버풀이 빅이어를 들어올리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

손흥민은 케인에 비해 부상 기간이 짧을뿐더러 당시 모우라처럼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 중 유럽대항전에서 특출난 활약을 펼친 선수도 없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무리일 수 있다. 그럼에도 손흥민이 유로파리그 결승 시점에 실전 감각이 온전히 올라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는 점에서 손흥민 선발을 두고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걸로 보인다. 손흥민이 늦어도 빌라전에 복귀하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혹여나 유로파리그 결승에 딱 맞춰 돌아온다면 토트넘 입장에서는 ‘케인 딜레마’와 같은 상황에서 고심이 깊어질 걸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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