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주장하는 당 지도부의 사무총장 교체 및 선관위 구성 거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은 이재명 세력에 맞서 승리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 김 후보님이나 캠프에서 말하는 여러 부분 중 왜곡이 있는 부분에 대해 반박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오해가 또 다른 오해를 낳고 불신을 키우는 상황이 돼 팩트체크 차원에서 몇 가지 설명 드리겠다"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주장한 ▲전당대회 당일 단일화 압박 ▲당 선대위 구성 거부 ▲후보 교체를 위한 전당대회 개최 논란▲장동혁 사무총장 임명 거부 ▲후보실 마련 거부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가장 먼저 전당대회 당일 김 후보를 찾아가 단일화를 압박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당대회 직후에 저희 3인(권영세·권성동·이양수)이 캠프를 찾아가 후보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가기 전부터 저희 세명은 '오늘은 단일화 이야기는 하지 말고 덕담과 축하만 하자'고 하고 갔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당시 김재원 전 의원이 '결심사항'이라고 적힌 프린트 한 장을 김 후보께 갖다드리더라"며 "거기 위에는 '선대위원장'으로 해서 한동훈 등 같이 경선을 치른 후보들 이름이 나열돼 있었다. 김 후보께서 쭉 말씀을 하셔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2차 경선한 네 분 정도만 하시고 황우여 원로분들이 하시는 게 어떠냐고 물어봤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에 따르면 당시 김 후보가 "아니다. 그냥 해야 한다"고 말해서 당 지도부는 "알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는 "김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말씀하셔서 '그런데 선대위는 단일화를 하시고 구성하는 게 어떠시냐'고 물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후보가 '당장 해야 한다'고 하셔서 우리는 다 '알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의 '전당대회 개최 및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해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지금 TV토론이나 오늘 진행되는 여론조사 등은 우리 당에서 마련한 자체 경선 로드맵"이라며 "경선로드맵이지 이것을 갖고 후보를 끌어내리겠다고 단 한번도 회의를 하거나 의결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오늘 의총이나 비대위에서 그런 의견이 모아진다면 그렇게 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특히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후보를 끌어내리려 했단 얘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사무총장은 장동혁 사무총장 임명 건에 대해 "김 후보께서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한다고 하셔서 저와 지도부는 '알겠다'고 답했다"며 "또 김재원 전 의원을 후보 비서실장으로 한다해서 '알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사무총장 교체 이야기를 듣고 사무실로 돌아와 본인의 소지품 등 집기를 정리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 제가 아침 당 실국장회의에 가서 '장동혁 사무총장이 오니 손발 맞춰서 선거를 잘 치뤄달라'고 하고 그만뒀다"며 "그런데 다음날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전화가 와서 '장 의원이 맡기 어렵다고 하니 계속 맡아달라'고 해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에서 사무총장을 거부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대선후보 사무실도 마련해주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제가 총무국장에게 지시해서 후보님이 쓸 자리 정리해두고 당직자 2명을 배치해 손님 응대하게 했다"며 "제가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하는 줄 알고 직원 명단을 줬는데 총장직을 안 하면서 인사가 안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가 제기한 전국위 소집 금지 가처분 신청 및 대선 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전국위를 열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김문수 후보로 쭉 가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판단은 비대위에서도 하겠지만 만약에 기간이 되면 당에서 앞으로 추가적으로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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