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임헌섭 기자] SK텔레콤(SKT)이 9일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 정보 해킹사고와 관련된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알리는 문자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기 시작했다.
이번 문자 통지는 지난 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긴급 전체회의에서 "SKT가 초기 문자 발송 시 사과문과 서비스 안내만 포함했다"며, "법정 기준에 맞는 유출 통지를 일주일 내 완료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한 개인정보처리자가 72시간 이내에 정보주체에게 유출 항목과 시점, 경위, 구제 절차 등을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SKT는 이날 발송된 문자를 통해 "19일 오후 11시경 유심 정보 일부의 유출 의심 정황을 발견해 현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및 민관합동조사단이 정확한 유출 원인, 규모, 항목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출 가능성이 있는 정보는 가입자 전화번호, 가입자 식별번호(IMSI), 유심 인증 키 등 유심 관련 정보 4종과 유심 정보 처리 등에 필요한 회사 내부 관리용 정보 21종"이라며, "추후 조사가 완료돼 개인정보 유출 여부가 확인될 경우 정확한 유출 경위, 항목, 추가적인 조치 사항 등에 대해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자에는 사고 인지 후 조치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SKT는 "악성코드를 즉시 삭제하고 관련 장비를 격리했으며,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 유심보호 서비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등 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고객 문의와 피해 신고는 고객센터(114)와 사이버 침해사고 전담센터(080-800-0577)를 통해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SKT는 "이날 중으로 알뜰폰을 포함한 전체 가입자 2,564만명에게 문자 발송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자 발송 시스템도 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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