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로부터 8000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하라는 행정 명령( executive orders from Indian government)을 받았다”고 밝혔다.
X는 “이번 명령이 단순한 사용자 계정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 언론 기관과 영향력 있는 이용자 계정에 대한 인도 내 접근 차단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계정을 인도 내에서 차단했지만, 이는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며 “인도에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는 것이 인도 국민의 정보 접근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인도 정부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체 계정을 차단하는 것은 불필요하고, 컨텐츠에 대한 검열이며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 권리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당 행정 명령을 공개할 수 없다는 법적 제약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며 “이러한 행정 명령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책임 회피와 자의적인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lack of disclosure discourages accountability and can contribute to arbitrary decision making)”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인도 법에 따라 자사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법적 대응에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파할감(Pahalgam) 테러 이후 고조된 인도-파키스탄 간 긴장 속에서 인도 당국은 폐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Hindustan Times)에 따르면, 인도 당국은 10개 이상의 파키스탄 유튜브 채널과 여러 뉴스 채널을 차단한 바 있다.
파키스탄 전 총리 임란 칸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인도 내에서 접속이 제한됐으며, 배우 파와드 칸, 아티프 아슬람과 같은 연예인을 비롯해 크리켓 스타 바바르 아잠 등 유명 파키스탄 인사들도 인도 내 여러 플랫폼에서 차단되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이러한 강경 조치가 인도의 ‘신두르 작전’( Operation Sindoor) 이후 온라인상에서 조작되거나 오래된 영상, 딥페이크 등이 실제 국경 간 사건인 것처럼 퍼지며 허위 정보가 급증한 상황과 맞물려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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