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제천시 소유 의료장비를 매각한다는 보이스 피싱에 속아 수억원을 송금하는 사기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9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에서 유통업을 하는 A씨는 최근 제천시청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2억5000만원을 송금했다.
사기범은 "시 소유 의료장비를 저렴하게 매각하겠다"며 A씨에 접근했다. 위조한 물품 매각 확약서를 제시하는 등 치밀하게 A씨를 속였다.
특히 사기범은 현직 제천시청 소속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사칭했다. A씨는 보이스 피싱범이 자신이 실제로 아는 공무원이라고 착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경찰에 신고하고 제천시청에도 유사한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자신이 알고 지내던 공무원이라고 오인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며 "시가 사인에게 물품을 구매하는 일은 있어도 사인에게 매각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가 사용하는 공문서와 대조했다면 위조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유사한 전화를 받거나 사기범이 접근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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