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한국이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경제적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약 22억달러 증가했다. 이는 3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 규모다.
그러나 4월 경상수지의 흑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 신승철 경제통계1국장은 "4월은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시기여서 본원소득수지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미국의 관세정책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3월 경상수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는 84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2% 증가했고,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이 늘어 2.3%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2억1천만달러 적자로 나타났으나, 적자 규모는 전월과 전년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한편, 본원소득수지는 32억3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2월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금융계정 순자산도 3월 중 78억2천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각각 증가한 결과다. 특히,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주식 중심으로 121억3천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채권 위주로 45억달러 늘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미국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세정책의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의 지속적인 흑자 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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