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총 참석한 김문수 “나를 끌어내리려는 단일화, 응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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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총 참석한 김문수 “나를 끌어내리려는 단일화, 응할 수 없다”

직썰 2025-05-09 13:47: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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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고서 퇴장하자 바로 이어 의총장에서 나가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일화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고서 퇴장하자 바로 이어 의총장에서 나가고 있다. [이하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하며 “강제 단일화 시도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 지도부와의 갈등이 여과 없이 노출된 이날 의총은 20분도 채 되지 않아 파행으로 종료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했다.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처음 참석한 회의였다. 그간 당 지도부는 무소속 한덕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해왔고, 김 후보는 이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의총은 당초 오전 11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김 후보의 일정으로 약 1시간가량 지연됐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 입구까지 나가 김 후보를 직접 맞이했고, 김 후보 역시 지도부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수고가 많으시다”고 인사를 건넸다. 의총장 입장 시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김 후보를 환영했고, 권 원내대표는 꽃다발을 전달하며 대선 경선 승리를 축하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악수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권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총이 후보와 의원들 사이 허심탄회한 대화와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곧 “반드시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김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김문수 후보는 단상에 올라 강하게 반격했다. 김 후보는 "지금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실은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 그래서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당도 하지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도록 실무적으로 도와주는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 김문수는 이재명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승리한 적도 있다. 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이긴 적이 있는가”라면서 “경쟁력 조사에서 저와 한 후보는 거의 차이 나지 않는다. 이 단일화의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발언을 마친 김 후보에게 즉각 반박했다. 그는 “내용이 대단히 실망스럽다. 긴 말씀 드리지 않겠다. 지도자라면,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발언 직후 권 위원장은 자리를 떠났고, 일부 의원들이 김 후보의 퇴장을 막으며 고성을 주고받았으나 김 후보도 자리를 떠났다. 양측이 현장을 떠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분 남짓이었다. 이후 의원총회는 5분 만에 종료됐다.

의총 후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명분은 여론조사 결과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 국회의원 거의 전원의 의견 일치”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당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근거로 단일화 추진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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