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힘 의총서 “무소속 위해 나 끌어내려”…인사도 안하고 떠났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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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국힘 의총서 “무소속 위해 나 끌어내려”…인사도 안하고 떠났다(종합)

이데일리 2025-05-09 13:3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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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용석 김한영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첫 상견례에서도 한덕수 무소속 후보와 11일 전 단일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 후보 면전에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직격하자, 김 후보는 의원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은 채 의총장을 떠났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 “(현재)당 지도부가 하는 강제단일화는 김문수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 불과하다”며 “그래서 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의 모두발언이 끝난 후 의총장에서 퇴장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 후보를 막아서고 있다.


이날은 김 후보가 지난 3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하는 자리였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영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직접 국회 본관 중앙로비(로텐더홀)까지 나와 김 후보를 맞이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김 후보에게 축하 꽃을 전달했으며, 김 후보는 두 팔을 모아 하트 표시를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웃으면 만났으나, 김 후보는 발언 시작부터 당에 대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난 3일 선거사무소를 찾은 당 지도부가 ‘7일까지, 연휴가 끝나는 다음날 12시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 단일화 후 선대위’ 이런 말씀을 해서 상당히 놀랐다”고 했다.

이어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무소속 후보가 입당도 하지 않고 우리 당 후보가 되는 것을 상정, 그 무소속 후보가 기호 2번을 달고 우리 당의 자금 인력으로 선거운동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꼭 7일까지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논리”라며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로)선출된 제가 대선 후보가 아니라 우리당 입당도 않은 무소속 후보가 우리당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게 실무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모든 작업이 시작되고 있다고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 지도부는 현재까지도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 무소속 후보를 우리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온갖 불법 부당한 수단 동원하고 있다”며 “이 시도는 불법적이고, 당헌당규 위반이다. 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로 칭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단일화는 우리 자유진영에 단일 대오를 구성해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라며 “지금의 단일화는 저를 끌어내리고 선거에서 한 번도 검증받지 않은 무소속 후보를 우리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려는 작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도 부연했다.

김 후보는 “지금 당 지도부가 하는 강제 단일화는 김문수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우리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 불과하다. 그래서 응할 수 없다”며 “저 김문수를 믿어달라. 김문수가 나서서 이기겠다”고 대선 출마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당 지도부를 대표한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즉각 “매우 실망스럽다”고 김 후보 면전서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의 발언은)의원들께서 기대하신 내용과는 완전히 동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더 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긴 말씀 안 드리고 마치겠다”며 단상을 내려왔다.

권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김 후보도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바로 의총장을 떠났다. 일부 의원은 의총장 밖에서 퇴장하는 김 후보를 몸으로 막기도 했으나, 김 후보는 뿌리치고 나갔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따라나오며 “의원들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시라”고 권유했지만, 김 후보는 응하지 않고 차량에 올라 국회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겁니까!”, “일방적으로 말만 하고 나가면 어쩝니까”, “지 혼자 떠들 거면 뭐 하러 온 거예요!”라며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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