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매출 47% 증가···1Q 영업이익 149.3%↑

[사진=이뉴스투데이 DB]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XCOPRI)의 미국 매출 성장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SK바이오팜은 1분기 매출 1443억7700만원, 영업이익 256억7200만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149.3%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 1567억 원, 영업이익 323억원보다는 낮았다.

매출 감소와 관련해 SK바이오팜은 일회성 마일스톤(중국 NDA 제출 관련 수익) 소멸과 계절적 비수기, 외부 유통 채널의 구조조정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표 제품인 엑스코프리(세노바메이트)의 1분기 미국 매출은 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7% 증가했다. 1분기 월평균 신규 환자 처방 수(NBRx)가 처음 1600건을 넘으며 2분기 이후 매출 성장도 가속할 전망이다.

빠르면 5월부터 미국 내 첫 DTC 광고 캠페인을 통해 엑스코프리 인지도를 확대하고, 환자 접점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장을 통해 시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올해 부분 발작을 넘어 전신발작(PGTC)으로 적응증 확장에 대한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확보, 소아 환자의 복용을 쉽게 하는 현탁액 제형을 개발해 NDA 제출할 계획이다.

의약품 관세 불확실성과 관련해서는 미국 내 추가 위탁생산처(CMO)에 대한 FDA 승인 절차를 완료해 약 6개월 분량의 재고 확보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는 미국 직판 체계를 기반으로 더욱 정교하고 유기적인 환자 중심 접점 확대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응증 확대를 통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미국 내 직판 인프라를 활용한 ‘제2의 세노바메이트’를 목표로 한 세컨드 프로덕트 도입을 연내 진행할 구상이다. 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차세대 치료 기술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RPT 분야에서는 고형암 치료 후보물질 ‘SKL35501’을 중심으로 개발, 미국 테라파워사에 이어 벨기에 판테라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해 핵심 원료 확보 기반을 강화했다. TPD 분야에서는 미국 현지 연구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 출신 연구진을 추가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