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서울 동대문 의류상가 뒤편 주차장은 밤이면 물류를 기다리는 배달 차량과 사람들로 활기를 띤다. 한때 포장 쓰레기와 담배꽁초로 주변 환경이 훼손되면서 골칫거리로 지목됐던 이곳은 지난 2023년 BAT로스만스가 ‘꽃BAT’를 조성한 이후 눈에 띄는 변화를 맞았다.
상가 관리원 A씨는 “예전에는 아침마다 밤사이 버려진 쓰레기와 담배꽁초를 치우는 데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며 “꽃BAT 설치 이후 쓰레기 투기와 무단 흡연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 동안 대량의 인파가 몰리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작은 환경개선이 시민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BAT로스만스는 2023년부터 ‘꽃BAT‘ 캠페인을 통해 서울 골목길 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외관 정비가 아닌 도심 속 훼손된 공간을 복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자연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생활 환경의 질을 높이려는 BAT의 글로벌 비전과 맞닿아 있다.
2023년 서울 중구 광희동에서 시작한 이래 그동안 BAT로스만스는 황학동 중앙시장 입구, 동대문 의류상가 인근, 사당역 입구 등 오랜 시간 쓰레기와 담배꽁초 무단투기 문제로 몸살을 앓던 지역 곳곳에 화단을 조성하고 화분을 배치했다. 꽃과 푸른 식물이 자리를 잡은 골목에서는 무단 투기 문제가 눈에 띄게 줄었고, 밝고 정돈된 거리 풍경은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지정된 흡연구역이 아닌 좁은 골목길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흡연공간이나 주택가 사이사이 위치한 쓰레기 무단투기 장소에 화분을 배치해,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흡연으로 인한 갈등을 줄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는 ‘지구의 날’을 맞아 자연보호중앙연맹 서울시협의회와 협력해 130여 개의 화분을 추가 제작, 화단 조성이 어려운 서울시 각 자치구 중심의 좁은 골목골목까지 화분을 배치하며 활동 범위를 한층 넓혔다.
지난 4월 신당동마을마당에서 개최된 올해 행사에는 BAT로스만스 임직원 과 자연보호중앙연맹 서울시협의회 회원을 포함 100여명이 모여 식재 활동을 진행했다.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좁은 골목에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생명력이 강한 다년생 중심으로 수종을 선정했다. 긴 개화 기간과 아름다운 꽃을 지닌 영산홍, 매연을 정화하는 효과로 인기 있는 에메랄드 그린, 공해에 강한 남천 등을 선택해 장소별 특성을 고려했으며 화분 역시 배치 장소에 적합한 것으로 준비해 관리의 용이성도 높였다.
이날 현장에서 BAT로스만스 임직원들은 직접 식물을 심고 화분을 제작하며 캠페인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흙과 나무를 옮기고 식재 전 과정에 적극 참여했으며, 활동을 마친 뒤에는 주변 정리까지 마무리하며 모두가 함께 쓰는 공간을 스스로 가꾸는 시민 의식을 보여줬다.
완성된 화분들은 강남구, 노원구, 금천구 등 서울시 내 쓰레기 투기 근절이 시급한 10개 구역으로 전달되어 순차적으로 필요한 장소에 배치된다. 해당 장소에 배치된 화분들과 지난 2년간 기 조성된 꽃BAT은 자연보호중앙연맹에서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BAT로스만스와 자연보호중앙연맹은 올해까지 서울시 내 50 곳의 꽃BAT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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