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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플러타운의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5타를 쳤다.
김시우는 9언더파 61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로 나선 키스 미첼(미국)과 4타 차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지난 3월 말과 4월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 오픈과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연속으로 컷 탈락하면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나서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후 RBC 헤리티지 공동 8위, 더 CJ컵 바이런 넬슨 공동 15위를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난 5일 끝난 더 CJ컵 바이런 넬슨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공동 15위로 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트루이스트 챔피언십과 그 다음주 메이저 PGA 챔피언십까지 좋은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자신감은 이번주까지 이어졌다. 김시우는 2주 전 RBC 헤리티지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한국 선수 최초 시그니처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부진해 공동 8위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이날은 김시우의 날카로운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김시우는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치는 정확한 샷으로 그린 적중률 94.44%(17/18)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72명 중 가장 정확한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
1번홀(파4)에서 웨지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4번홀(파4)에서도 1.8m 버디를 추가한 김시우는 5번홀(파5)에서는 2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 이글이 될 뻔한 날카로운 샷으로 버디를 더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김시우는 13번홀(파4)에서 오랜만에 1.2m 버디를 잡아냈고 15번홀(파5)에서는 까다로운 2.8m 버디를 추가하며 만족스럽게 경기를 마쳤다.
안병훈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치며 공동 35위를 기록, 무난한 순위를 작성했다.
임성재는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1타를 줄이는 데 그치고 1언더파 69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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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은 개인 통산 최저타인 9언더파 61타를 몰아치며 1타 차 선두를 달렸다. 미첼은 2019년 3월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6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미첼은 “모든 게 내 뜻대로 이뤄진 라운드였다. 훌륭한 라운드를 했고 남은 3라운드에서 이 경기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래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리지만 이 대회장에서 다음주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이 열리기 때문에 올해만 필라델피아 크리켓 클럽에서 대회가 열리고 있다.
데니 매카시(미국)가 8언더파 62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리키 파울러(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 악샤이 바티아(미국)가 7언더파 63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2연패이자 올 시즌 4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25위를 기록하며 1라운드를 시작했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뒤 다음주 자신의 ‘홈 코스’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2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마지막 조정에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퀘일 할로에서 4번이나 우승한 경험이 있는 매킬로이는 “이번 주는 내 게임 위치를 파악하고 몇 가지를 다듬는 훌륭한 준비 주간이 될 것”이라며 “여전히 좋은 경기를 하고 싶고 우승 기회를 갖고 싶다. 이번주 4일 경기를 치르면 다음주 내 경기력이 어떨지 훨씬 잘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주는 매우 중요한 한 주”라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5m 버디, 3.5m 버디, 4.5m 버디 등 전반 10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순항했다. 11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가 나온 뒤 14번홀(파3)에서 5m 버디로 만회한 매킬로이는 이후 보기와 버디를 1개씩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그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하루였다”며 “플레이를 꽤 잘했다. 일주일 동안 경기를 하지 않았고 연습도 많이 하지 않아서 경기력이 조금 녹슬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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