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붕이가 트위터 스팸봇한테 치즈돈까스 레시피 받아내는법

내용:

고추를 벅벅 긁으며 트위터질을 하던 어느날 디엠 하나가 날아왔다.

딱히 수상하진 않아서 받아줬는데 아니나 다를까 봇이다.

그렇다면 늘 하던대로 봇가지고 장난질이나 쳐보자.

아쉽게도 정해진 답만 출력하고 답변이 없다.

알려준 라인 아이디 두개로 각각 연락을 넣어보자.

치즈돈까스 레시피 ‘줘’

아 얘는 사람인거같다. 까비.

백종원 아저씨한테 물어보라 했으니 물어보러 간다. 

근데 요새 이래저래 바빠서 그런지 답을 안해주네.

 그러면 다음 라인 아이디로 넘어가보자.

얘는 뭔가 번역기 돌린 말투인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니면 외국 알바거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나는 치즈돈까스 레시피를 받아내러 왔다.

사실 봇이 아니란건 어느정도 알았다. 근데 여기까지 온거 생각하면 오기가 들어서 무조건 받아내고 말리라.

난 사진은 관심없다. 치즈돈까스 레시피 내놔.

다음날 다시 연락을 넣어본다. 이정도면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내놓는게 맞다.

이제야 어느정도 먹히는듯 하다. 서로 할말만 하는거 같더니 조건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뭔가 요구사항이 많다. 귀찮긴 하네 이거.

차피 목적은 치즈돈까스였으니 레시피를 먼저 알려달라고 해본다. 난 레시피만 받아내면 그만이니까.

아. 귀찮아서 연락 안해놓고 연락했다고 구라핑친게 걸렸다.

뭔가 연락이 들어와야 커미션이 들어오는 그런 구조인가보다.

일단 뭐 부계정으로 대충 연락을 찔러넣어주고 마무리하자.

그리고 마침내....

드디어 받아냈다!!!!

뭔가 치즈돈까스라기엔 레시피가 좀 이상하고 레시피 받아내는 과정이 개복잡하긴 했는데 그래도 AI 봇을 이겼으니 만족한다.

담에는 토마토 파스타 만드는법 알려달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