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은 과거 약으로도 사용되었다.
카네이션은 석죽목 석죽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원산지는 지중해로 추측되고 있다. 80cm 남짓한 키에 잎이 5개인 꽃이 피며, 꽃말은 사랑, 존경, 애정 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카네이션은 주로 5월 8일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드리는 꽃으로 통하고 있다.
카네이션, 사실 '이 질병' 치료제였다
그러나 과거 유럽에서는 카네이션이 열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사용되었다. 카네이션 차는 열을 내리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카네이션은 눈을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도 있으며, 해독 작용과 이뇨 작용이 뛰어나 노폐물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카네이션의 향기는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엘리자베스 시대에는 값비싼 정향 대신, 와인과 맥주에 카네이션을 향신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카네이션은 다양한 요리에 장식용으로 활용하여,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샐러드에 넣어 먹으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으며, 카네이션을 튀겨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다만, 꽃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카네이션, 언제부터 부모님께 드렸나?
카네이션을 부모님께 드리는 전통은 1907년에 시작되었다. 당시 미국의 애나 마리아 자비스(Anna Maria Jarvis, 1864~1948)라는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가 카네이션을 좋아해 5월 둘째주 일요일에 어머니께 카네이션을 선물했다. 이것이 훗날 미국과 캐나다의 어머니의 날에 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드리는 전통이 되었다.
이 전통은 한국에도 전해지며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에 기념화로 쓰이게 되었다. 다만, 생존 중인 어른에게 드리는 카네이션은 붉은색이어야 한다. 하얀 카네이션의 꽃말은 죽은 사람을 향해 "나의 애정은 살아있습니다"이며, 노란 카네이션의 꽃말은 경멸이기 때문이다.
카네이션은 붉은 장미와 같이 사회주의나 노동운동, 이탈리아 사회당의 상징이기도 하다. 또한, 1974년 4월 25일 포르투갈에 독재정권을 반대하여 시민들과 혁명군이 일으킨 무혈 쿠데타를 '카네이션 혁명'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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