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국산 3세 암말들이 여왕의 자리를 놓고 레이스를 펼친 제26회 코리안오크스 대상경주에서 서승운 기수가 기승한 판타스틱밸류(3세·암말·마주 무지개렌트카·조교사 임금만)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 열린 코리안오크스 경주는 서울과 부산의 경주마 10마리가 출발대에 섰다. 이번 대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경주마는 시리즈 1관문 우승마인 '판타스틱밸류'였다. 여기에 4연승을 기록 중인 서울의 '오늘도스마일'과 우수한 탄력으로 호평받는 '보령라이트퀸'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출발 신호와 함께 출발대가 열리자, 오늘도스마일이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치고 나갔다. 바깥쪽에서는 판타스틱밸류가 2위, '캐치더드림'이 3위를 형성했다. 레이스 중반까지는 1800m 첫 도전에 나선 오늘도스마일이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판타스틱밸류가 바짝 따라붙으며 서서히 격차를 좁혔다.
4코너를 돌면서 오늘도스마일과 판타스틱밸류의 격차는 더욱 좁혀졌다. 머리 차로 좁혀진 승부는 결승선 100m를 앞두고 희비가 갈렸다. 판타스틱밸류가 압도적인 걸음과 막판 스퍼트로 가볍게 역전하며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2위는 5마신 차로 뒤진 오늘도스마일, 3위는 막판 추입으로 치고 나온 보령라이트퀸이 차지했다.
경주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 판타스틱밸류에 기승한 서승운 기수는 "경주마의 컨디션이 지난 경주보다 많이 저하됐다. 힘 안배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며 "판타스틱밸류는 똑똑한 경주마다. 컨디션 난조에도 실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판타스틱킹덤'을 관리했던 임금만 조교사는 형제마인 판타스틱밸류를 통해 왕좌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판타스틱밸류가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경주 1관문에 이어 2관문 역시 5마신 차로 우승하자, 3관문 경기도지사배(G3·2000m)까지 거머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판타스틱밸류가 시리즈 3번째 경주인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하면 역대 3번째 암말 삼관마의 영예를 안는다. 또한 부산 경마는 3번째 암말 삼관마를 배출하게 된다. 판타스틱밸류의 다음 달 8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경기도지사배에서 암말 삼관마를 향한 마지막 여정에 나선다.
한편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여 치열한 질주에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상금 7억원이 걸린 이날 대회의 총매출은 약 36억원이 기록됐다. 배당률은 단승식 1.6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3.0배, 5.1배를 마크했다.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전국 3개 경마공원에서는 가족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어린이날 행사도 열렸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말마랑 해피 패밀리 데이'를 개최됐다. 인기 마술사 4인의 마술 공연과 숨은 말마 찾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어린이 놀자 페스티벌'이 열렸다. 인기 애니메이션의 싱어롱쇼와 높이 8m 초대형 말 캐릭터 인형 전시 등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