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 한화 공격. 2사 2루에서 1번 타자 이원석이 2점 홈런을 친 뒤 3루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20년 만에 9연승을 기록하며 KBO리그 단독 1위에 올랐다.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이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26년 만에 10연승을 재현하게 된다.
한화는 최근 KT위즈, LG트윈스, KIA 타이거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펼친 승부에서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9연승 기록을 올리며 리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한화가 9연승을 거둔 건,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14일 KIA 타이거스전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특히 시즌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에 오른 건, 2007년 5월 31~6월 2일 이후 18년 만이다.
한화의 부흥기를 다시 이끈 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는 선발진에 있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엄상백, 문동주로 이어진 선발진은 5월 초 연휴 기간 동안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지며 상대 팀의 타선을 모두 틀어막았고,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침체했던 타선의 부활도 도약에 힘을 보탰다. 7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2회 초 문동주의 제구 난조로 0-2까지 밀렸지만, 문현빈의 솔로포와 이어진 타선 폭발로 10-6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이는 21세기 첫 10연승 도전이며, 프랜차이즈 기록 경신이기도 하다. 한화의 마지막 10연승은 현재까지 유일한 한국시리즈를 우승한 1999년이다.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 구단명을 쓴 1992년에 14연승의 최다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초 가을 야구를 향해 열망을 불태우던 한화가 더 높은 곳을 향해 날아오를지 주목된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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