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이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총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보여 밝은 전망을 기대하게 했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지난달 27일부터 4월까지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에 출전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에서 당한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딛고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대회 복귀전을 치렀다.
수디르만컵은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 복식, 여자 복식, 혼합 복식까지 배드민턴 5개 종목 경기 가운데 3경기를 먼저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안세영은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부터 여자단식 주자로 출전, 5경기 연속 게임 스코어 2-0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4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BWF 세계 랭킹 2위 왕즈이를 2-0으로 꺾기도 했다. 한국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안세영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안세영은 박주봉 총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박주봉 감독은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 배드민턴 복식 금메달을 따낸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은퇴 후에는 2004년부터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며 일본 배드민턴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했다. 박주봉 총감독은 일본 대표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한국 대표팀 총감독으로 선임됐다.
박주봉 총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후 경직된 조직 문화를 먼저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 배드민턴은 국가대표 선수의 복종을 규정한 협회 규정 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박주봉 총감독은 “선수들이 편하게 운동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첫째고, 시스템을 바꾸는 게 다음이다. 대회가 끝나고 선수들과 앞으로 대표팀 운영 방안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상 복귀전을 치른 안세영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그는 “현재 세계 최강이라는 걸 분명히 입증했으나 마지막 왕즈이를 상대할 때는 체력적으로 힘든 내색이 있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첫 경기라 체력적인 부분이 완전히 보완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기술적인 부분은 완성된 선수다. 이제 체력을 관리하면서 상대 선수에 따라 빠르게 뛸 건지, 천천히 경기력을 올릴지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세영은 “감독님들께서 무겁고 진지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박주봉 감독님께서는 재미있게 장난도 많이 하시고, 선수들을 즐겁게 해주신다. 저를 믿어주려 하시고, 앞으로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 같다”고 화답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