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와 프로축구 K리그1(1부)에서 대전광역시를 연고지로 하는 팀들이 연일 신바람을 내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는 7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10-6 승)에서 승리하면서 리그 선두(24승 13패·승률 0.649)로 올라섰다. 지난달 9일 10위에 머물렀지만, 28일 만에 단독 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화가 개막 30경기 이상 기준 단독 선두에 오른 건 2007년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한화는 지난달 26일 대전 KT 위즈전(2-1 승)을 시작으로 내리 9경기를 이겼다. 한화가 9경 연속으로 승리를 챙긴 건 7267일 만이다. 지난 2005년 6월 4일 청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1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까지 9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화는 이제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까지 넘본다.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12일 대구 삼성전부터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세운 14연승을 넘어서고자 한다.
좋은 팀 성적에 홈 경기장 열기도 뜨겁다. 개장 첫해를 맞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1만7000석)는 올해 20차례 홈 경기에서 16번의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7일에는 12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지기도 했다. 사실상 홈에서 열리는 전 경기가 매진되면서 팬들로부터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K리그1에서는 대전 하나 시티즌이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 빠진 끝에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으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8승 3무 2패 승점 27로 선두다. 2위(6승 4무 2패·승점 22) 전북 현대와 승점 5차이다. 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는 등 분위기가 좋아 당분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의 선두 질주 원동력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주포’ 주민규의 활약이다. 주민규는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8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부문 단독 1위다. 주민규의 득점은 순도도 좋다. 올 시즌 주민규가 골을 넣은 경기에서 대전은 7경기 전승을 기록했다.
K리그1에서 대전이 승승장구하자, 홈 관중도 늘었다. 지난 시즌 평균 9853명의 관중이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입장했는데 올 시즌에는 1만2487명의 관중이 운집하고 있다. K리그1 팀 중 4번째로 평균 관중이 많다. K리그1 평균 관중(1만1330명) 기록도 넘어서면서 리그 흥행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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