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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8월 15~17일 ‘2025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육상, 축구, 댄스, 자재 취급, 약물 분류 등 주요 행사와 배드민턴, 탁구, 농구 등 부대 행사로 나뉜다.
주요 행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응용 기술의 다양성, 혁신, 실용성을 증명하는 종목들로 구성된다.
우선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동 능력, 조정, 팀워크 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전통 스포츠 11개 종목이 마련된다. 세부적으로는 100m·400m·1500m 달리기와 400m 계주, 100m 장애물 달리기, 멀리뛰기 높이뛰기 등 육상 경기가 있고 2대2에서 5대5까지 축구 경기가 진행된다.
전시 대회에선 독립 무용과 단체 무용이 열린다. 이는 예술적 안무, 음악 코디네이션, 동작 혁신 등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시간 협업 제어 및 그룹 협업 능력을 시연하는 종목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적용 시나리오에 중점을 두고 산업 현장, 병원, 호텔 세 가지 시나리오에서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대회도 있다.
산업 시나리오에는 공장 자재 취급·분류, 병원 시나리오는 의약품 분류·포장, 호텔 시나리오는 환영·청소 서비스가 포함되는데 이를 통해 로봇의 실용적인 기술과 지능 수준을 보여준다.
이번 게임에 참가하는 로봇은 일단 참가자가 자체 개발 또는 구매한 로봇이어야 하고 로봇은 독립 개체여야 한다. 여러 개의 장치나 케이블로 연결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로봇은 몸통과 두 발을 가져야 하고 유효 무게 중심에서 발바닥까지의 최대 확장 거리는 신체 높이의 40~70%입니다. 로봇은 자체 에너지원이 있어야 하지만 위험한 에너지원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로봇 제어 모드는 수동 원격 제어 또는 완전 자율 제어 모두 가능하다. 수동 원격 제어일 땐 무선만 채택할 수 있다. 경기 중 로봇의 교체는 금지된다.
베이징에선 지난달 19일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가한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로봇마다 여러 명의 보조원이 있긴 했지만 실제 로봇이 20km 이상을 직접 뛰어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줘 중국 로봇 기술 개발의 성과를 증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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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지 약 넉달 만에 또 로봇 운동회를 개최하는 이유도 중국의 로봇 기술 우수성을 과시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다.
로봇 하프마라톤은 주로 로봇의 동작 제어, 지구력, 구조적 안정성, 관절 신뢰성, 이동 능력 등을 테스트하는 행사였다면 이번 로봇 운동회는 보다 풍부한 경쟁 환경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지능과 체력을 종합 테스트한다는 게 베이징시측 설명이다.
장광즈 베이징시 경제정보화국 국장은 “다양한 로봇 경쟁 대회를 통해 최신 성과를 전시하고 테스트해 기계 구조, 인공 지능, 대형 모델, 광학, 감지, 재료 등과 같은 여러 분야에서 기술 진보를 추진할 수 있다”며 “로봇 기술 진보는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한다. 하프마라톤 챔피언이 화재 현장으로 달려가는 소방관이 될 수도 있고 축구 챔피언팀이 생산 라인에서 함께 일할 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시는 로봇 운동회에 앞서 8월 8~12일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에서 세계 로봇 컨퍼런스(WRC)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10회째인 WRC는 참가기업 수가 사상 처음으로 200개를 넘어서고 100여개의 신제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측은 로봇의 개발 동향과 휴머노이드 로봇 응용 시나리오에 더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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