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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9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노르웨이 노를란 보되의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3-1 승리로 장식한 토트넘은 한 골 차로 패해도 결승에 오른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분명하나 노르웨이 원정길은 쉽지 않다.
노르웨이 북부에 있는 보되는 5월에도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진다. 보되/글림트의 홈구장인 아스프미라 스타디움에 인조 잔디가 깔린 이유다. 천연 잔디에서만 뛴 선수들에겐 낯설 수밖에 없다.
반면, 보되/글림트는 이번 시즌 안방에서 열린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9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UEL 8강 상대였던 라치오(이탈리아)도 보되/글림트 원정에서 패하며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
이런 변수 속에서 부상 회복 중인 손흥민은 준결승 2차전에도 결장한다. 토트넘은 8일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말을 빌려 “손흥민이 나아지고 있으나 이번 노르웨이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복귀할 준비가 되진 않았다”고 결장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은 4월 11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80분을 뛴 뒤 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프랑크푸르트(UEL), 노팅엄 포레스트(리그), 리버풀(리그), 보되/글림트(UE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리그)까지 6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번 노르웨이 원정길에도 함께 하지 않으며 결장 경기 숫자는 ‘7’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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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결장 기간이 한 달에 육박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이 보되/글림트 원정을 잘 마치면 UEL 결승은 오는 22일 치러진다. 그 사이에 토트넘은 11일 크리스탈 팰리스, 17일 애스턴 빌라와 두 경기가 예정돼 있다.
팰리스, 빌라전을 앞두고는 몸 상태를 회복해야 두 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다. 복귀전이 UEL 결승전이 되는 건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결장이 손흥민에겐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말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 팀 훈련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UEL에 모든 걸 걸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6위에 머물며 2007~08시즌 이후 17년 만에 리그 두 자릿수 순위가 확정됐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 카라바오컵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최악의 성적 속 마지막 희망은 UEL이다. UEL 정상에 서면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분위기를 바꾸고 2007~08시즌 이후 이어져 온 무관 징크스로 탈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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