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엔비디아 반도체 없이 자국산 기술만 활용한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의 이좡 경제기술개발구는 전날 소셜미디어(SNS)인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올해 말까지 800억 위안(약 15조4200억원) 규모의 전국적인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해당 생태계는 중국 AI 기술의 자립과 통제를 위해 중국산 반도체와 운영체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등에만 의존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의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오픈소스 명령어 집합 아키텍처(ISA)인 RISC-V를 기반으로 한 칩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RISC-V는 오픈소스 칩 설계 기술로 서방 기업들이 주도하는 반도체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이번 계획에는 양자 컴퓨팅과 광학 컴퓨팅, 바이오 지능 같은 분야에서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최대 1000만 위안의 자금을 지원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데이터센터와 AI 스타트업에 최대 2000만 위안의 보조금과 100만 위안의 자금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은 중국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AI 플러스(+)'의 일환이다.
이처럼 자국산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미국의 수출 제한 등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 등 미국산 기술 활용을 제한하는 대신 중국의 반도체 기술 개발을 꾀하고 외국 기술 의존도를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SCMP는 내다봤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