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상장하는 제약사들…신약개발·재무개선 ‘투트랙’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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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상장하는 제약사들…신약개발·재무개선 ‘투트랙’ 전략

투데이신문 2025-05-08 10:4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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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각사 자회사인 GC지놈, 이뮨온시아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사진=각사]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각사 자회사인 GC지놈, 이뮨온시아의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사진=각사]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자회사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동성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닥 시장 진입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확보, 신약개발 속도를 높이고 모회사의 재무구조 개선도 꾀하는 투트랙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개발 자회사인 이뮨온시아는 지난 3월 6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4월 말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는 5월 1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뮨온시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29억원을 공모하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2628억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공동 설립한 이뮨온시아는 T세포 및 대식세포를 타깃으로 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PD-L1 단클론항체 ‘IMC-001’과 차세대 CD47 단클론항체 ‘IMC-002’가 있으며, 이중항체 및 ADC 계열 신약도 개발 중이다.

이 가운데 IMC-002는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과 계약금 800만달러를 포함, 총 4억705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IMC-001은 NK/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 79%, 완전반응률 58%를 기록했으며, 2027년 기술이전과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해당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가속화 및 후속 물질 발굴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국산 1호 면역항암제 상용화를 통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제공하는 신약을 만들겠다”며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재무적 측면에서도 이번 상장은 유한양행의 재무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3년과 2024년 1분기 이뮨온시아는 각각 117억원, 1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연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뮨온시아의 상장 과정에서 유한양행은 보호예수기간을 법적 요건인 1년에서 자발적으로 2년을 더해 총 3년간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공시했다. 모회사 차원의 신뢰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시장의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의 유전체 진단 계열사인 GC지놈도 지난 4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GC지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400만주를 공모하고, 이달 12일부터 기관 수요예측, 이어 22~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상반기 내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3년 설립된 GC지놈은 액체생검 기반의 정밀 유전체 진단 전문기업으로, 산전·신생아 검사(G-NIPT), 암 조기 진단(아이캔서치), 유전희귀질환 검사 등 300종 이상의 검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대표 제품인 G-NIPT는 AI 기반의 비침습 산전검사로, 양성 예측률을 기존 대비 2배 향상시키고 위양성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아이캔서치는 혈액 10㎖만으로 주요 6대 암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는 검사로, 국내 최다 검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미국 지니스 헬스(Genece Health)에 기술수출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도 확보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 악화가 IPO의 변수가 될 수 있다. GC지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억원으로 적자 전환된 상태다. 매출은 약 250억원으로 전년 273억원에서 약 8% 소폭 감소했다.

매출은 정체됐는데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판관비(판매와관리비용)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주면서 향후 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적자늪에서 간신히 탈출한 GC녹십자 또한 GC지놈의 IPO로 연결 실적 방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기반 자회사들의 IPO는 단기 자금조달 목적뿐 아니라 모회사 입장에선 전략적 사업 분산과 재무건전성 회복 수단으로도 기능한다”며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면서 관련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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