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민 5명이 주(駐)영국 이스라엘대사관 공격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더타임스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의혹을 부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 3일 '특정 장소'를 표적으로 삼은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영국 전역에서 이란 국적 남성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이에 대해 "경찰은 세부 사항 공개를 거부했지만, (이스라엘) 대사관이 주요 타깃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5명 중 1명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핵 협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후티 반군·헤즈볼라 상황 등을 둘러싸고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켄 맥컬럼 영국 보안국(M15) 국장은 지난해 10월 "영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함으로써 중동 갈등에 가담했다고 테헤란이 느낀다면, 이란은 영국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며 영국이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정부는 테러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이 같은 행위에 대한 어떠한 연루도 확실하게 부인하며, 적절한 외교 경로를 통해 어떤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은 진짜 동기를 밝히기 위해 참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영국 당국은 적법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