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재량활동으로 5월 카네이션만들기를 한 뒤 직접 만든 카네이션을 들고 행복한 표정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만 가만히 있다가 나와서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일도 하고 손주 줄 용돈도 버니 얼마나 좋아”
논산시는 기초연금 등 현금성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하고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5년 논산시 어르신 일자리 관련 사업비는 총 195억 원으로 현재 4,278명의 어르신이 공익활동, 역량활용, 공동체사업단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ESG 탄소중립 실천’관련 사업, AI 기술과 결합한 돌봄 서비스 등 신규 16개 사업을 발굴해 222개의 일자리를 새롭게 창출했다.
현재 충남도 내에서 논산시가 가장 많은 16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금성다방’, ‘그린팩토리’, ‘빽보이피자’등 3개소를 새로 오픈했다.
논산시는 어르신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과 상생하는 일자리 창출에도 성공했다. 한식뷔페로 운영 중인 ‘대추꽃피는 밥상’과 ‘논산인의 밥상’이 대표적인 예시다. 논산시농산물공동브랜드와 협력해 지역에서 재배한 농축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 내 생산-소비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5월에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지원해 ‘행복한 밥상, 육군병장국수(가칭)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한 한끼 국수를 착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어르신의 손맛이 담긴 식사가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정을 전달하며, 함께 사는 세상의 온기를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추경예산을 통해 1억 449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한 논산시는 어르신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관내 어르신 회관 81개소를 대상으로 138명의 식사 도우미를 시범 운영했다.
식사 도우미들은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안부를 살피며, 따뜻한 대화로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는 ‘밥 친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항상 대충 끼니를 떼우기 일쑤였다는 어르신들은 함께 어울려 식사를 준비하고, 따뜻한 밥상을 나눠먹으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했다.
올해 논산시는 식사도우미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287개소에 달하는 어르신회관에 총 44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자녀가 타 지역에 거주하는 홀몸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치매나 우울증 등으로 인한 고독사가 증가함에 따라 논산시는 정서 지지와 일상생활 관리 등 돌봄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 바로 ICT를 기반으로 한 ‘AI돌봄 로봇(다솜이)’를 시범 도입한 것이다.
‘다솜이’는 “어르신 식사하셨나요?”, “어르신 노래 들려드릴까요” 등의 음성지원은 물론 약복용 시간 알림, 건강체조, 영상 통화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긴급 음성 응급콜을 인식하고 어르신의 움직이나 얼굴 미감지 등 이상징후를 감지하면 생활지원사 및 관제시스템에 알람을 전달, 119로 연계하기도 한다. 24시간 어르신 옆을 지키며 따뜻한 안부의 말을 건네는 친구이자 긴급 상황 등을 감지하는 생명지킴이인 것이다.
특히, 논산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가장 가깝게 이용하는 어르신 회관의 특성을 활용해 학습, 문화 등에 제한을 받고 있는 소외계층, 지역 성인들에게 찾아가는 평생학습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논산행복대학이다. 논산시는 올해 기존의 한글 공부를 할 수 있는 기초문해 학습장을 비롯해 재량활동, 디지털 문해 학습장으로 세분화하여 총 181개 학습장에 각 분야의 전문강사를 배치해 학습자 맞춤형 문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모든 시민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 논산을 만드는 것이 리더의 책임”이라는 백성현 시장의 말처럼 앞으로도 논산시는 어르신들을 단지 돌봄을 받는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복지, 건강, 일자리 등 전반에 걸쳐 아낌없이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논산=장병일 기자 jang39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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