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한 여성이 일찍 세상을 떠난다는 교수 주장에 일부 누리꾼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교실 교수 유튜브 채널 '유성호의 데맨톡'에는 '다산부가 일찍 돌아가시는 건 맞아요'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유 교수는 "다산부가 일찍 돌아가시는 건 맞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서혜진 변호사가 "출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여성이 좀 오래 산다는 통계도 있는 거냐"고 묻자, 유 교수는 "맞다. 그건 확실하다"고 답했다.
서 변호사가 "출산 안 한 여성들이 잘 안 늙더라. 저희 그런 얘기 많이 한다"고 하자, 유 교수는 "잘 안 늙는다. 그것도 확실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 서 변호사가 "근데 그것보다 결혼을 안 한 게 더 큰 것 같다. 속 썩이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냐"고 하자, 유 교수는 웃으며 "제일 중요한 건 출산이고, 출산을 안 하면 그게 제일 크리티컬하다. 속 썩이지 않는다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어 서 변호사가 "누군가와 한 명과 계속 산다는 것도 되게 힘들다"고 덧붙이자, 유 교수는 "그러세요"라며 능청스럽게 받아쳤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을 엇갈렸다. 일부는 "우리 시어머님은 9명의 자녀를 낳았고 현재 94세인데 여전히 살아 계신다", "아이 없는 싱글 여성은 성격이 이상하다", "내 주변엔 애 셋 있는 엄마가 제일 동안이고 노처녀들이 더 늙어 보인다. 몸속은 어떤지 몰라도 겉으로 보기엔 그렇다", "출산한 여자가 더 건강하다. 과학적 근거는 없고 내 경험" 등 반박 댓글을 남겼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은 통계 얘기해도 자기 주변은 안 그렇다고 통계를 부정한다", "동네 산부인과 원장님이 여자는 애 낳을수록 몸 망가진다더라", "집에서 기르는 반려동물도 출산 안 하고 중성화하면 더 오래 산다", "할리우드 셀럽들이 욕먹으면서도 남몰래 대리모로 출산하려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거다", "상식적으로 아무것도 안 한 사람과 10개월 동안 장기 옮겨지고 영양분 나눠주고 진통 겪으면서 애 낳은 사람 중 누가 더 건강하겠냐", "박사님 이런 얘기 많이 해주세요. 그간 여자들 뭔지도 모르고 출산했다. 알고 낳아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역대 최저였던 전년(0.72명)보다 0.03명 늘어 지난해 9년 만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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