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물의 느낌을 설명하면 앱을 만들어 준다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뜨겁다. 채팅만으로 원하는 앱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연어로 코딩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인공지능(AI) 코딩 도구에 대한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개발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보다 공격적으로 AI 코딩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각오에서다. 먼저 애니스피어는 최근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며 몸값이 90억 달러(약 12조 4300억원)까지 뛰었다. 4개월 만에 3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애니스피어가 개발한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의 기술력을 널리 인정받은 덕분이다.
빅테크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구글은 AI 코드 지원 솔루션인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Gemini Code Assist)에 새로운 에이전트 기능을 지난 4월 도입했다. 단순히 AI 코드 작성 지원을 넘어 복잡한 프로그래밍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것이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는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AI 코딩 도구다.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에 도입된 에이전트는 구글 문서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다른 언어로 코드를 변화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업무 활용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오픈AI는 업계서 각광받는 AI 코딩 서비스 기업 윈드서프(Windsurf)를 30억 달러(약 4조 1500억원)에 인수했다. 오픈AI가 설립된 이후 추진한 가장 큰 규모의 큰 규모의 인수다.
AI 코딩 도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계획인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회사 깃허브를 통해 개발 도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깃허브는 코파일럿의 '에이전트 모드'를 통해 개발자들이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애플도 AI 코딩 도구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앤트로픽과 협력해 '엑스코드(Xcode)'에 통합되는 도구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AI 도구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모델이 접목됐다고 한다. 다만 이번에 개발된 AI 코딩 도구는 내부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생성형 AI 코딩 도구 개발에 나섰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AWS는 AI 기반 코딩 툴 '키로(Kiro)'를 개발 중이다. AI 도구 키로는 프롬프트와 기존 데이터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코드를 생성하고, AI 에이전트와 연결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기술 설계 문서를 작성하고, 잠재적인 문제를 감지하며, 코드를 최적화할 수 있다. 키로는 웹과 데스크톱 앱을 통해 제공될 것으로 전해졌다. AI 도구 키로는 서드파티 AI 에이전트들과도 연동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부터 메타의 중급 개발자들의 업무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아마 올해 메타와 이 분야에서 작업하는 다른 회사들은 중급 수준의 개발자들의 역할을 하는 AI를 갖게 될 것"이라며 "AI가 사내 개발 코드를 작성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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