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의 빈손...8일 추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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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의 빈손...8일 추가 회동

이뉴스투데이 2025-05-07 23:04: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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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오른쪽)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7일 단일화 논의를 성과 없이 끝낸 가운데 8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 논의가 결렬된 후 2시간 만에 캠프를 통해 낸 입장문에서 "단일화 논의의 불씨를 이어가기 위해, 한덕수 후보께 내일 추가 회동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곧이어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가 내일 회동을 제안한다면 사전에 약속을 잡은 분들께 정중히 양해를 구한 뒤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해 시간이 되는 대로 김 후보자를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한 후보에게 내일 오후 4시에 뵙자고 직접 연락을 드렸다. 장소는 아직 미정"이라고 전했고,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후보자가 정식 협의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회동 시간 오후 4시를 통보했다. 국민의힘 및 국민의힘 후보자가 제안하는 일정을 종합해, 최대한 기존 일정을 조정하여 성실히 응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1시간 15분가량 독대해 후보 단일화 논의를 시도했다.

한 후보는 공개 발언에서 김 후보를 향해 "정치 오래 하셨으니까 굉장히 (선거에) 익숙하시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얼마나 고생이 많으신가"라고 말했다.

한 후보가 "(제가) 정치에 익숙지 않은 사람이어서 요즘 주로 언론들을 많이 만나고 오늘은 외신기자들하고 만났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고생이 많으시다"라고 답했다.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두 후보는 곧바로 비공개 회담에 들어갔으나 합의점을 전혀 도출하지 못한 채 담판이 결렬됐다. 

회담장에서 한 후보가 먼저 퇴장한 후,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특별히 합의된 사안은 없다"며 "한 후보는 오후 기자회견 내용과 똑같이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해달라. 입장을 정해주면 거기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직접 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제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다"며 "한 후보는 '당에 다 맡겼다. 당이 하자는 대로 한다'는 말씀을 확고하고 반복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 후보가 '4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했고 그것이 전부이고 다 결정된 것이다. 더 할 것이 없고 더 진전된 것도 없다'고 하니 대화가 어렵다"며 "(한 후보가) 11일까지 진전이 없으면 본인이 등록을 안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럼 11일이 지나면 자동으로 단일화가 되는 거냐'고 하니, (한 후보가) '그렇다'고 했다. 본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도 없고, 당에서는 (무소속) 등록 자체에 대한 계획이나 그런 것을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이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나. 이 일을 누가 했느냐.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토로했다.

앞서 한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어떤 방식이건 좋다.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면서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 결정하시고, 바로 실행하시면 된다"고 했다. 

또한 "저는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 단일화 절차, 국민의 힘이 알아서 정하시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며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두 후보가 만나는 동안 김 후보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함께 약속 장소로 오는 도중 납득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 (오후) 5시∼5시 반 사이에 권 비대위원장이 황 전 선관위원장을 찾아가서 '선관위는 아직 존재하고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오늘 저녁 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 내일(8일) 후보자 토론, 모레(9일)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지금 두 분이 막 만나서 앞으로 후보 단일화를 어떻게 할 건지, 대한민국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대화하고 있다"며 "그런데 당에서는 벌써 전당대회를 거쳐 대통령 후보로 당선됐음을 공고한 김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선관위원장을 찾아가 새로 회의를 열고, 내일부터 다시 대통령 후보 선거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사실이라면 과연 우리 당은 무엇을 하는가. 우리 당이 원하는 대통령 선거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라며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에서 벌어지는 이 비정상적인 문제를 한 번 확인해달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왜 저 두 분을 마주 앉게 했나"라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비대위원장은 황 전 선관위원장을 만나 '오늘 오후에 만나게 돼 참 다행이고 좋은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 그러나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만약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합의하든, 결렬되든, 선관위가 지금까지 기능을 하고 있으니 그 이후 진행될 부분을 준비해 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한다"며 " "(권 비대위원장의) 취지가 상당 부분 왜곡돼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이어 "(권 비대위원장은) 단일화에 합의하더라도 (그 이후 절차는) 선관위 소관 사항으로 넘어가는 것이니, 황 선관위원장이 TV 토론 방식이나 여론조사 방식과 같은 부분에 대해 미리 선관위원들에게 공지도 해놓고 준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설명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담이) 혹시 잘 안된다면 두 후보에게 당에서도 반드시 단일화가 성사되길 바란다는 일종의 의지를 보여주는 건 필요하겠다는 생각 정도는 권 비대위원장이 갖고 있지만, 두 사람이 만나기 한 시간 전에 '결렬될 게 확실하다'는 말을 상식적으로 어떻게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권 비대위원장이) '결렬될 게 확실하다'는 취지로 말한 게 아니라는 걸 황 전 선관위원장에게 다시 확인했고, 황 전 선관위원장이 바로 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대선 후보 최종 경선 선거인단(책임 당원 포함)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과 시기 등 두 가지 항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원들 사이에선 '후보 등록 마감일(11일) 전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86.7%를 차지했다는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전체 조사 대상 75만 8801명 중 단일화 찬반에 대해서는 총 25만 6549명,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21만 206명이 각각 응답했다.

'국민의힘의 21대 대선 승리를 위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라는 질문에 "필요하다"는 응답은 82.82%(21만 2477명),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7.18%(4만 4072명)로 나타났다.

'후보 단일화 시기로 언제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86.7%(18만 2256명)가 '후보 등록 전에 해야 한다'에 찬성했고, 13.3%(2만 7950명)는 '후보 등록 이후에 해도 된다'고 답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추진 계획을 논의한 뒤 비대위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추진 계획을 논의한 뒤 비대위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의원총회를 마친 후 신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시너지를 얻고 그 시너지를 가지고 대선을 치러서 승리해야 한다는 당원들 열망이 큰 것을 확인했고 두 후보도 인지하셨을 것"이라며 "단일화 과정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계속 준비를 해 왔기 때문에 저희가 가진 로드맵이라는 게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오후에 두 후보가 만나셨는데 성과가 없었고 내일 또 만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계속 두 후보 사이의 협상만 지켜보면서 그냥 있을 수는 없고 저희가 애초에 마련한 (후보 단일화) 로드맵에 따라서 진행한다"며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이고 또 저희가 당원들, 후보 단일화를 열망하는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늘 여론조사에서 단일화 80% 이상의 지지라면 우리 당원들의 총의는 충분히 확인된 것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로드맵에 따라 내일 원래 예정했던 TV토론과 이후의 양자 여론조사 거기까지 저희가 후보들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후보들의 협상으로 단일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희대로 (단일화를 위해) 제시하는 방법이 있지 않겠는가"라며 "물론 그것을 후보가 받을 것인지, 안 받을 것인지는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지만 저희 로드맵에 따르면 적어도 내일은 TV토론이 이루어져야 하고 그 TV토론 이후에 여론조사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로드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TV토론과 관련해선 "TV토론을 긴급 편성으로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으면 인터넷 방송, 저희 홈페이지로 할 수도 있고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생각한다. 단일화한다고 하면 적어도 국민들께 한 번 정도는 서로의 비전에 관해 얘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드리는 게 옳다는 점에서 그냥 그렇게 원론적으로 마련된 과정이라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 과정에서 후보들 사이에서 협의를 통해서 원만하게 단일화의 원칙이 타결된다든지 하면 그때부터는 다른 국면으로 갈 수도 있으나 두 후보 사이의 협상만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렇게 일단 절차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오늘 두 분이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 지어 줄 것을 간곡히,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 "오늘 두 분이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 지어 줄 것을 간곡히, 간곡히 엎드려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김 후보와 한 후보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선거 과정에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며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하는데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단식에 돌입한다.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이라며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고 김 후보의 단일화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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