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 전경 |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인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됐다. 1997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고양시의 화훼산업을 홍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관람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행사비용 적자가 발생하면서 박람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일산호수공원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유료 입장 구간을 확대하고 펜스를 설치했다. 이러한 조치는 행사장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시민들의 불만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았다. 호수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하던 시민들이 박람회 기간 동안 접근이 제한되면서 민원이 쏟아졌고, 이는 고양시와 박람회 주최 측에 큰 고민거리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꽃박람회가 고양시의 대표적인 문화 자산으로서 자부심을 이어가면서도, 시대가 요구하는 생태적 감성과 시민들의 요구를 반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축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28년의 역사를 가진 꽃박람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 관심 있는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밑그림을 그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각 당의 시장 후보들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꽃박람회 버전Ⅱ'를 공약으로 제시한다면,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더욱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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