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회동을 앞두고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선 본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0~11일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사실상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것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용지 인쇄 직전까지 국민들을 괴롭힐 생각이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며 "도리가 아니다. 그런 짓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단일화는 어떤 방식이건 좋다. 여론조사도 좋고, TV토론도 좋다"며 "공정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그 어떤 절차에도 아무런 불만 없이 임하고 결과에 적극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단일화 방식에 대한 모든 결정을 국민의힘에 일임했다"며 "결정하고 바로 실행하면 된다. 저에게 물을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 예비후보는 "제 목표와 원칙은 단순 명확하다. 정치를 바꿔야 우리 모두가 산다. 경제가 산다"며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제 목표다. 이대로 가면 우리 경제는 정치에 발목 잡혀 무너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목표에 공감하는 분들의 단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단일화 절차는 국민의힘이 알아서 정하면 된다"며 "저는 응하겠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했다.
한 예비후보 입장에서는 오는 10~11일 후보자 등록 마감일을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정하면서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오는 25일 투표용지 인쇄일 전까지만 단일화를 하면 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이 시나리오에는 선을 그은 것이다.
김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가 말한 데드라인은 분명하고 아주 명확하다. 11일까지다. 후보 등록 전까지"라며 "그때까지 반드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화를 추진하는 상대 주체는 국민의힘 당"이라며 "당이 이 부분에 대해 아주 강력하고 실천적인 또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안들을 마련하라는 촉구이자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 측이 제시하는 단일화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공당인 국민의힘이 결정해주면 그 방식을 따르겠다고 했고, 조건 없이 전적으로 일임해서 당에서 결정하는 방식을 따르겠다는 것"이라며 "이런 저런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 (의견을) 수렴해 안을 확정 지으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김 후보와 만나 단일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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