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음악 창작가의 창작활동을 돕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성주 교수팀이 AI 기반 음악창작 지원 시스템 '어뮤즈(Amuse)'를 개발해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팀의 어뮤즈 시스템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영감을 입력하면 이를 화성구조(코드 진행)로 변환해 작곡을 지원해 주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연구진은 "예를 들어 '따뜻한 여름 해변의 기억'과 같은 문구나 이미지, 사운드 클립을 입력하면 어뮤즈가 해당 영감에 어울리는 코드 진행을 자동으로 생성해 제안한다"며 "사용자의 창작 흐름을 존중하고 AI 제안을 유연하게 통합·수정할 수 있는 상호작용 방식으로 창의적 탐색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점에서 기존 생성 AI와 차별된다"고 설명했다.
어뮤즈 시스템은 대형 언어모델을 이용해 사용자 영감으로 프롬프트에 입력한 글자와 어울리는 음악코드를 생성하고 음악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이 부자연스럽거나 어색한 결과는 걸러내는(리젝션 샘플링) 과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생성방식이다.
연구팀은 실제 뮤지션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연구를 수행, 어뮤즈가 단순한 음악 생성 AI가 아니라 사람과 AI가 협업하는 창작 동반자(Co-Creative AI)로서의 가능성을 평가 받았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김예원 학생, 이성주 교수, 카네기 멜런 대학의 크리스 도너휴(Chris Donahue) 교수가 참여한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세계 최고 권위 국제학술대회인 'CHI 2025'에서 전체 논문 중 상위 1%에게 수여되는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성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선 창작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주목해 창작자 중심의 AI 시스템 설계에 주안점을 뒀다"며 "어뮤즈는 창작자의 주도권을 유지한 채, 인공지능과의 협업 가능성을 탐색한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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