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최상목 사퇴 곤혹…한미 관세 협상 타격”

[사진=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퇴로 한미 관세 협상 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5일(현지시간) 이 총재는 아시아개발은행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대외 불확실성만큼이나 대내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최근 최 전 부총리 사퇴가 대미 협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협상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며 “(외국인의)국내 투자도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바깥에서 볼 때는 한국이 선진국인데, 어떻게 이런일이 벌어지느냐에 대해 해명해야 하니 참 곤혹스러운 한 주”라고 전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라”며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여러 지표를 볼 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야 할 가능성이 크고 기준 금리를 낮출 이유가 많다고 평가했으며, 금리 인하 횟수는 성장률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미 기준금리를 세 번 낮추면서 경기에 대응하고 있다”며 “경기만 보고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 “미국 통상정책, 한중 관계 등에 따라 환율도 변할 것”이라며 “한쪽에 베팅해 금리를 마구 낮춰놓으면 다시 거둬들이기 어려우니 외부 변화를 보면서 시기를 조정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