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특별기획] K-보일러, 지구촌 안방까지 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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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특별기획] K-보일러, 지구촌 안방까지 데운다

뉴스락 2025-05-07 16:52:4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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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겨울엔 따뜻하게 여름엔 시원하게.'

수십년 간 우리 안방을 책임져준 K-보일러가 이제는 지구촌 안방까지 데우고 있다.

보일러 업계의 양대산맥인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가 위축된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면서 ‘1조 클럽’에 등단한 것. 

이미 산업 성숙기에 진입한 보일러 시장은 근래 건설 업황 부진과 불안정한 내수 시장 상황이 맞물려 산업 성장세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보일러 업계의 쌍두마차는 해외 진출을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을 꾀했고, K-보일러 수출에 성공적인 성과를 이룩했다.

<뉴스락>은 경동나비엔과 귀뚜라미의 해외 진출 전략과 K-보일러의 미래를 살펴봤다.

(좌)경동나비엔 김종욱 대표, (우)귀뚜라미 김학수 대표 [뉴스락 편집]
(좌)경동나비엔 김종욱 대표, (우)귀뚜라미 김학수 대표 [뉴스락 편집]

경동나비엔, '북미 안방에도 보일러 하나 놔드려야 겠어요'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2025'에서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경동나비엔 제공 [뉴스락] 
북미 최대 규모 냉난방공조 전시회 'AHR 2025'에서 경동나비엔 부스 전경. 경동나비엔 제공 [뉴스락] 
(좌)경동나비엔 5개년 실적, (우)경동나비엔 5개년 해외매출 [뉴스락 편집]
(좌)경동나비엔 5개년 실적, (우)경동나비엔 5개년 해외매출 [뉴스락 편집]

경동나비엔(회장 손연호)은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며 높은 사업 성장세를 보였다.

<뉴스락>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로 경동나비엔의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간의 실적을 확인한 결과, 지난해 1조 3538억원의 매출과 1325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19년 매출액 7742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196% 급증한 것이다.

특히 경동나비엔의 실적은 해외 수출이 크게 견인한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총 매출액의 절반 이상으로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해외 매출 9423억원을 기록하며 총 1조 3538억원의 매출에서 약 70%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전체 보일러 업계의 수출에서도 경동나비엔이 88%의 수출 비율을 자랑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증명했다.

경동나비엔이 공략하고 있는 해외 시장은 북미, 중앙아시아, 중남미, 러시아 등이며, 주요 수출국인 북미가 해외 수출 비중에서 절반 이상 차지하고 있다.

북미는 한국과 상이한 난방 문화와 설비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내 시장과는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펼쳤다.

풍부한 온수 사용을 선호하는 북미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개발한 '콘덴싱온수기'가 해외 사업의 주요 핵심이었다.

가스배관 설비차이로 인해 순간적인 전력 공급으로 물을 데워 온수로 만들어주는 순간식 보일러 보급이 어려웠던 북미 시장에 별도의 가스관 교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온수기'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콘덴싱온수기'는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 버려지는 열을 한 번 더 흡수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춰 가스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설치업자의 편의성까지 높인 제품이다.

또한 스테인리스 열교환기를 적용해 위생적이고 오래 사용할 수 있으며, 저녹스 버너 사용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고 온실가스도 감축해 친환경 온수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뉴스락> 과 통화에서 "가스관 교체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온수기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의 판세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며 "경동나비엔이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한 2008년 당시 연간 2만대 수준이었던 콘덴싱온수기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해 40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최대 소비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사업계획을 기획하고 있다.

먼저, 인터버 압축기를 적용한 고효율 '히트펌프'를 출시할 예정이다.

'히트펌프'란 전기를 이용해 공기, 땅, 물에서 열을 흡수해 냉반방에 활용하는 제품으로, 해외시장의 온수기뿐만 아니라 냉난방 제품까지 수출 품목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경동나비엔은 해외 소비자들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수처리 시스템'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지역의 경우 물에 광물질이 포함돼 있어 온수기와 파이프 등에 오염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한 연수기 사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연수기 사용 과정에서 수시로 소금을 보충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고염도의 폐수처리 문제가 발생한다.

경동나비엔의 '수처리시스템'은 전기를 이용해 별도의 부작용 없이 수질 개선이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해외 시장을 더욱 활발하게 선도할 전망이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북미 진출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맞게 올해도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냉난방공조(HVAC)로 외연을 넓혀나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귀뚜라미, 해외 시장으로 점프! 실적도 점프!

러시아 최대 난방 전시회 '아쿠아플레임 모스크바 2025'에서 귀뚜라미 부스 전경. 귀뚜라미 제공 [뉴스락]
러시아 최대 난방 전시회 '아쿠아플레임 모스크바 2025'에서 귀뚜라미 부스 전경. 귀뚜라미 제공 [뉴스락]
귀뚜라미 5개년 실적 [뉴스락 편집]
귀뚜라미 5개년 실적 [뉴스락 편집]

귀뚜라미(회장 최진민)가 어려운 유통 업황에서도 지난 2022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락>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다트(DART)로 귀뚜라미의 매출을 살펴보니, ▲2019년 5661억원 ▲2020년 9351억원 ▲2021년 9732억원 ▲2022년 1조 2023억원 ▲2023년 1조 2371억원 ▲2024년 1조 2506억원을 거두며 5년간 평균 2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 2019년 243억원에 비해서 지난해 약 104% 증가한 496억원을 달성했다.

귀뚜라미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에서 약 20%대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인 중국·러시아·미국 등을 포함한 20개국에 보일러를 공급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1999년 중국 천진 지역에 생산기지를 설립한 후 소매 대리점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과거에 석탄 연료를 가스 연료로 전환하는 석탄개조사업을 실시했지만, 현재는 가스관로 확대 사업으로 정책을 개편했다.

귀뚜라미는 중국의 정책과 사업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가스보일러를 보급하고 있으며, 서비스 대응력 강화와 중국 내 제품 홍보에 힘쓰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뉴스락> 과 통화에서 "중국 보일러 시장은 노후화된 가스보일러 교체 수요와 소매시장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귀뚜라미 보일러의 친환경 난방 기술력과 차별화된 강점을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적극 전파하며 시장 지배력을 넓혀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미국도 귀뚜라미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지난 2014년 미국 시장에 최초로 진출해 점유율이 높은 현지 보일러 및 온수기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사업을 확대해 갔다.

특히 미국은 친환경 및 효율성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이에 알맞은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고객사 요청 사항에 맞게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는 ODM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러시아의 보일러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기 위해 지난 2020년 러시아에 법인을 설립했다.

러시아는 지역 특성상 불안정한 전압과 낮은 가스 압력 환경에 놓여 있었고, 지역별로 수질도 다르다는 문제가 있었다.

귀뚜라미는 보일러를 설치하기 어려운 러시아 환경에 맞는 현지 전용 보일러 개발에 성공했고 동시에 러시아 전역에 서비스망까지 확충했다.

특히 실내에 보일러를 설치해야 하는 현지 주거 형태를 고려한 저소음 벽걸이형 가스 보일러 '2025형 월드알파' 시리즈가 귀뚜라미의 핵심 제품이다.

욕조 사용이 일상화된 러시아의 생활양식에 맞춰 보일러의 온수공급 능력을 대폭 강화한 제품으로, 현지 전기 설비와의 호환성으로 소비자와 설비업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귀뚜라미는 올해부터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바닥형 가스·기름 보일러의 라인업을 확대해 현지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의 20%대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매출 비중을 2030년 내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 실정에 맞는 신제품 개발과 함께 지역별 주요 거점 국가를 선정해 우선 진출하고 이후 해당 지역 구변 국가로 진출 확대가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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