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는 지난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오후성(광주)을 향한 강한 질책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광주는 전반 15분에 나온 오후성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0 한 골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전반전 내내 오후성에게 적극적인 지시를 하던 이 감독은 주심의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곧장 고함을 치며 그라운드로 진입했다.
주장 이강현이 말렸으나 이마저도 뿌리친 채 오후성에게 향했다. 이 감독은 오후성을 팔을 잡고 지시 사항을 강조해서 말하더니 이내 두 팔로 오후성을 강하게 밀어냈다. 광주 외국인 선수 헤이스 등이 이 감독을 말리며 라커 룸으로 데리고 들어갔고 이강현과 코치진은 오후성을 달랬다.
이날 경기는 오후성의 페널티킥 득점이 결승 골이 돼 광주의 1-0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 감독의 행동이 더 화제가 됐다. 평소 이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과 함께 벤치에서 소리를 지르고 거침없는 언행으로 인기를 끈다.
다만 이날은 어린이날로 많은 어린 팬이 경기장을 찾았기에 논란이 커졌다. 열정 넘치기로 소문난 이 감독이지만 냉정을 찾고 라커 룸에서 전달해도 됐을 거란 의견이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감독의 행동에 대한 징계 여부 검토에 들어갔다. 경기 감독관 보고서를 검토하고 회의를 거쳐 상벌위원회 소집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연맹은 제재 사안인지 혹은 계도 사안인지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경기 후 이 감독과 오후성은 평소처럼 가까운 사제 모습을 보였다. 광주 선수들과 일일이 하이 파이브 하던 이 감독은 오후성에게 만큼은 포옹으로 애정을 보였다.
오후성은 중계사와의 인터뷰에서 “뒷공간 침투를 많이 하라고 하셨는데 (내가) 공을 받는 상황을 많이 만들면서 화가 나셨다”라며 “선수로서 죄송한 일을 해서 사과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꼭 안아주시더라. 더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항상 팀이 우선이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팬보다 중요한 건 없다”며 “이미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고 그게 나쁘게 보였다면 어쩔 수 없다. 그 부분은 책임지면 되고 팀과 선수를 위해서 강하게 피드백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으면 그래야 한다”며 “누군가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중요한 건 내 이미지가 아닌 우리 팀과 선수”라고 말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