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서형우 인턴기자 = 한 경기에 선두가 바뀌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LG 트윈스는 최채흥에게 명운을 걸었다.
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6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선발 투수로 LG는 이적 후 첫 1군 선발 등판을 펼치는 최채흥을, 두산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3.67의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예고됐다.
현재 LG는 한화 이글스와 승차 없이 공동 1위에 올라있는 상태다. 본래 로테이션인 손주영 대신 최채흥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자유계약(FA) 보상 선수 출신 최채흥에게 중요한 일전을 맡긴 셈이다.
최채흥은 2018년 삼성 라이온즈에 1차 지명된 후 2025년 FA 최원태의 보상 선수로 LG에 합류했다. 맞춰 잡는 유형의 좌완으로 삼성에서 6시즌 동안 117경기 27승 29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59를 기록했다. 2020년 완봉승, 2021년 완투승을 한 번씩 기록하는 등 이닝 소화 능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적 당시 LG는 “최채흥은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고, 2020년에는 선발 투수로 11승을 올리며 실력을 증명한 선수"라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던 2020년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선발로서 한 자리를 차지해 줄 것을 기대한 바 있다.
LG의 유니폼을 입은 최채흥은 올 시즌 2군에서만 3경기에 등판했다. 첫 2경기에는 2이닝 4자책, 2.1이닝 5자책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4월 25일 삼성전에서 5이닝 3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자책의 준수한 투구를 보여줬다.
최근 LG는 5연패 후 SSG 랜더스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이어진 두산과의 시리즈에서 5일 2-5로 패배 후 6일 요니 치리노스의 7이닝 1실점 호투, 박동원과 오스틴 딘의 홈런포를 앞세워 승리해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함께 1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 역시 8연승의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어 한 경기마다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그러나 지금은 아직 리그 초반이다. 무리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려가며 매 경기 총력전을 하기엔 위험이 따른다. 7일 등판할 최채흥이 준수한 투구로 선발진의 한 자리를 맡아 준다면 순위 경쟁과 장기적인 팀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TN뉴스=서형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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