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내 단일화 내홍에 대해 "당이 억지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다면 경선 출마한 후보들의 선거 비용을 모두 변상해야 한다"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여기서 물러서면 바보"라고 김 후보를 두둔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지난 6일 채널A와 인터뷰에서 "대선 경선 4강에 든 후보들은 최소한 2억씩 냈다"며 "이를 변상한 뒤 후보를 교체하든 말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에 의해 선출된 후보는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교체할 수 있는 절차·규정이 우리 당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0월 자유한국당(現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헌·당규의 당무 우선권 제도를 직접 만들었다.
그는 "당무 우선권은 대선 후보의 전권 행사"라면서 당 지도부가 김 후보의 당무 우선권 행사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무 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김 후보는 현재의 비대위 해체 권한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지난 5일 밤에도 김 후보와 전화 통화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홍 전 시장은 "여기서 물러서면 바보"라며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그는 "과거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국민통합21이라는 정당이 있는 채로 진행된, 이른바 정당과 정당의 단일화였다"면서 "개인이 (정당에) 들어와서 단일화하자는 건 앞으로 그 정당에서 대선 후보 뽑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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