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전쟁도 터지나…전세계 긴장 속 파키스탄 대응 주시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인도-파키스탄 전쟁도 터지나…전세계 긴장 속 파키스탄 대응 주시

이데일리 2025-05-07 09:15:29 신고

3줄요약
7일 인도의 파키스탄 공격 이후 펀자브주 바하왈푸르의 병원에서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치료하고 있다. (사진=파키스탄군 홍보국)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도가 파키스탄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이 사망하며 전쟁 위험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7일(현지시간) “조금 전 파키스탄과 파키스탄이 점령 중인 잠무-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 거점을 타격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타격 지점이 “인도를 대상으로 한 테러 공격이 기획되고 지시된 장소”라고 주장하며 파키스탄의 군사시설을 타격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인도 국방 소식통은 이슬람 군사단체 본부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인도통신사 PTI는 파키스탄 펀자브주 바하왈푸르에 있는 JeM(자이시-에-모하마드) 본부와 무리드케에 있는 LeT(라슈카르-에-타이바) 본부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앞서 LeT의 분파로 여겨지는 ‘카슈미르 레지스턴스’는 지난 4월 22일 있었던 힌두교 순례관광객 살인사건의 배후를 자처한바 있다.

인도정부는 “우리의 행동은 집중적이고 절제돼 있으며 확전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인도는 목표 선정과 실행 방식 모두에서 상당한 절제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이번 공격을 결혼한 힌두 여성이 이마에 바르는 붉은 가루를 의미하는 ‘신두르’를 차용해, ‘신두르 작전’이라고 명명했다. 인도 육군의 ‘공보 추가국’은 공격 직후 엑스(X, 옛 트위터)에 “정의는 실현됐다”고 올렸다.

파키스탄 정부는 인도가 공격한 지역이 무장세력 거점이 아닌 민간인지역이라고 주장했다. 아메드 샤리프 차우드리 파키스탄군 대변인은 이날 공격으로 8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당했으며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교활한 적군이 파키스탄 다섯 지역에 비겁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파키스탄은 인도가 자행한 이 전쟁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모든 권리가 있으며, 현재 강력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군은 영공을 침범한 인도 항공기 5대를 격추하고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의 사실상 국경선(LoC, 실질통제선)에서 총격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온 국민이 파키스탄군을 지지하며, 파키스탄 국민 전체의 사기와 정신은 매우 높다”며 “파키스탄 국민과 파키스탄 군은 적에 대처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우리는 결코 적의 사악한 목적을 달성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LoC와 국경을 넘나드는 인도의 군사작전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충돌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허드슨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이자 전 미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인 후세인 하카니는 파키스탄의 보복 수위에 따라 향후 갈등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카니는 “보복이 보복을 부르는 악순환에 빠질 것인가”며 “만약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는 엄청난 곤경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 항공사들은 일단 상황을 주시하며 인도와 파키스탄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밝히고 있다. 에어인디아는 잠무, 스리나가르, 레, 조드푸르, 암리차르, 부지, 잠나가르, 찬디가르, 라지코트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을 이날 정오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 카타르항공도 파키스탄행 항공편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4월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힌두교 순례자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발생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에서는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테러로 인도인 관광객 25명과 네팔인 관광객 1명이 사망했다. 인도는 이 사태의 책임이 파키스탄에 있다고 비난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보복을 예고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일제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중립적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인도는 파키스타인 비자를 취소하는 등 보복조치에 나섰다. 파키스탄 역시 인도 항공기의 영공진입 금지, 무역중단과 인도인 비자 취소로 맞대응했다. 특히 인도가 최근 파키스탄으로 흘러들어가는 인더스강 지류 강물을 차단하자 파키스탄은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핵 공격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인도 공습 소식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며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