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새 교황 선출이 시작되는 것을 반겼다. 그는 “전쟁과 빈곤, 대립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세상 속에서 평화와 사랑의 말씀을 전해줄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계인 모두가 간절하다”며 “새로운 교황을 기다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누구보다 각별하다”고 전했다.
이어 “1825년 역관 유진길 아우구스티노는 북경에 있는 천주교회에 직접 편지를 보냈다”며 “천주교에 담긴 평등사상이 많은 백성에게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다”고 천주교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질곡의 우리 역사 속에서 천주교는 줄곧 민주주의와 자유, 정의를 지키는 방패가 돼 주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한국인 중 콘클라베에 유일하게 참여하는 유흥식 추기경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이 후보는 “내란에 맞선 우리 국민이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민주정신과 회복력은 극단적 정치에 포획된 채 갈라진 세계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의 화해와 평화는 그 자체로 전 세계의 갈등과 분열에 큰 깨달음을 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가 이번 콘클라베를 계기로 세계에 울려 퍼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새로운 교황 선출이, 다시금 교회가 세상의 위기를 평화와 희망으로 인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며 “세상의 고통을 어루만지고 품어 줄 지도자의 탄생을 알리는, 기쁨의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콘클라베에는 역대 가장 많은 133명의 추기경(80세 미만 추기경만 참석 가능)이 참석한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