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안양)] FC서울 공격수 문선민이 조커 역할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안양을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서울을 구한 건 문선민이었다. 그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0-1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교체로 투입됐다. 문선민은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무승부에 공헌했다.
경기 후 문선민은 “선발로 뛰든 후반에 교체로 나오든 어쨌든 프로 의식을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렇게 많은 팬들도 경기를 보러 오신다. 그에 맞게 나도 항상 맡은 바 역할을 이행하는 게 프로 선수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물론 조커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선발 기회를 잡겠다는 욕심이 있었다. 문선민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면 반쪽짜리 선수가 되는 거다. 나도 그걸 깨고 싶다. 그런 부분에서 다음에 또 더 기회를 많이 주시지 않을까 싶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 12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득점 2위다. 그는 “공격 포인트는 솔직히 지금보다 더 많이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 나도 조금 더 했으면 순위 같은 부분에서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내가 팀에선 공격 포인트가 많은 거지, 다른 팀에 비하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쨌든 승리를 빨리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은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문선민이 분투하고 있으나 지난 5경기에서 4골에 그쳤다. 안양전이 끝난 뒤 서울 김기동 감독은 공격진 부진의 원인으로 심리적인 부담감을 언급했다.
그러나 문선민은 “난 딱히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우리가 초반에 실점한 게 많았다. 그런 부분만 좀 개선되고, 우리가 선제골을 넣으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안양종합운동장엔 10,0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아왔다. 양 팀 팬들은 열렬한 응원전을 펼치는 등 경기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문선민은 “서울 팬들, 안양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정말 뜨거운 열기를 전반전 동안 잘 감상했다.(웃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뛸 때는 (응원 소리가) 들리긴 했는데 워낙 집중을 해야 한다. 팬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면 좋다. 이런 열기 속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이런 경기가 많아졌으면, K리그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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