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인테르밀란이 연장 혈투 끝에 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산 시로에서 2024-2025 UCL 4강 2차전을 치른 인테르가 바르셀로나에 4-3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던 인테르는 홈에서 4골을 넣으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인테르가 UCL 결승에 진출한 건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이다.
인테르는 3-5-2 포메이션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마르쿠스 튀람, 덴젤 둠프리스, 니콜라 바렐라, 하킴 찰하놀루, 헨리크 미키타리안, 페데리코 디마르코, 안 아우렐 비세크, 프란체스코 아체르비, 알렉산드로 바스토니, 얀 좀머를 선발 출전시켰다.
바르셀로나는 4-2-3-1 전형에 페란 토레스, 하피냐, 다니 올모, 라민 야말, 페드리, 프렌키 더용, 제라드 마르틴, 이니고 마르티네스, 파우 쿠바르시, 에릭 가르시아,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를 선발로 내세웠다.
인테르가 먼저 홈에서 두 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전반 20분 전방 압박으로 상대 진영에서 공을 빼앗으며 기회를 잡았다. 전방으로 침투한 둠프리스가 슈팅 대신 옆에 있던 라우타로에게 패스했고, 라우타로는 빈 골대에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3분에는 라우타로가 쿠바르시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찰하놀루가 왼쪽 구석 하단을 찌르는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바르셀로나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8분 마르틴이 상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투입했고, 가르시아가 반대편에서 오른발을 대 골망을 갈랐다. 5분 뒤에는 마르틴이 경기장 중앙에서 왼발 크로스를 투입했고,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들어간 올모가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3분 야말이 미키타리안에게 반칙을 당하면서 페널티킥을 얻는 듯했지만, VAR 판독 후 프리킥으로 정정되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후반 41분 하피냐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피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좀머에게 막히자 세컨드 볼을 오른발로 연결해 득점했다.
그러나 인테르는 이대로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중 3분이 흐르던 상황에 둠프리스가 오른쪽에서 깔아준 크로스를 아체르비가 골대 앞으로 발을 대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마지막에 웃은 건 인테르였다. 연장 전반 8분 튀람이 오른쪽 코너라인 부근에서 돌파한 뒤 컷백을 내줬다. 이를 메흐디 타레미가 다시 뒤쪽으로 패스했고, 다비데 프라테시가 침착한 왼발 슈팅을 골문 구석에 꽂아넣으며 마무리했다.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면서 인테르가 합산 스코어 7-6으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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