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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교황 합성 이미지에 가톨릭계가 반발한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그건 장난이다. 나는 그것(합성 이미지)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누군가 내가 교황처럼 옷을 입은 사진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린 것이다. 내가 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인공지능(AI)이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며 “사실 내 아내는 귀엽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이 교황이 됐다면 결혼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트럼프는 개신교,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가톨릭 신자다.
그는 또 가톨릭 신자들이 해당 사진을 좋아했다며 가톨릭계의 반발을 전한 언론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런 합성 사진을 백악관 공식 계정에 올리는 게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의에도 “괜찮다. 좀 즐겨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직후인 지난달 29일에 차기 교황에 대한 질문에 “내가 되고 싶다”고 농담한 바 있다.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콘클라베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합성사진은 카톨릭 신자들의 거센 반발과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 전 총리 마테오 렌치는 “신자들을 불쾌하게 하고, 사회 제도를 모욕하며, 우익 세계의 지도자가 익살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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