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용 /@zyobb
쉴 새 없이 바쁜 활동을 이어가던 중, 뜻밖의 사고로 오랜 회복 시간을 보내야 했던 포토그래퍼 윤지용. 얼마 전, 그간의 병원 생활과 재활을 위해 떠난 여행의 순간을 기록한 〈Out of the Blue〉 개인전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복귀를 알렸다. 그가 꺼내 든 물건에는 소중한 일상과 사랑하는 이들의 따뜻한 응원, 그리고 아프고 간절했던 순간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 ●러닝 크루 5kmman 친구들이 선물해준 브라운 야드의 러닝복. 세트로 입으면 힘이 불끈 솟는다.
2 ●하와이에서 구입한 Local Motion 러닝 캡.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러닝할 때 제격이다. 요즘 계절과 잘 어울리는 개나리색이라 자주 쓰게 된다.
3 ●지인에게 선물 받은 피겨. 아주 먼 훗날 나와 와이프의 모습일 것 같아 거실 소파에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뒀다.
4 ●5kmman 친구들이 직접 만들어준 목걸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꿰어준 덕에 애정이 간다.
5 ●러닝할 때마다 이마나 목에 반다나를 두른다. 주로 착용하는 건 할리데이비슨, 칼하트, 휴먼 메이드, 일본 빈티지 제품들.
6 ●칼하트의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모으는 게 취미다. 얼음틀, 와인 오프너, 주방용 장갑은 물론 티슈 케이스, 행주, 라운지체어, 캠핑 도구 세트까지 다양하게 모았다.
7 ●아날로그의 매력이 있는 빅샷 폴라로이드 카메라. 최근에는 FP-1 필름도 단종되어 더더욱 귀한 존재가 됐다.
8 ●사진가 안상미가 선물해준 돌고래 오브제. 신나게 헤엄치길 바란다는 누나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다.
9 ●분재에 처음 관심을 갖게 한 그림. 일러스트 작가 티보 에렘이 선물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10 ●입원 중 옆 병실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선물해주신 스케치북. 매일 그리운 고향의 꽃과 나무를 채우며 하루를 보내셨다고 한다.
11 ●볼드하고 귀여운 반지를 좋아한다. 몇 년 전, 칸예가 착용한 엠부시 반지를 보고 따라 샀다. 반지 대부분 착용하기보다 소장용으로 구매한다.
12 ●슈프림 × 클락스 로퍼. 운동화 대신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유일한 신발이다.
13 ●〈Fine Bonsai〉, 〈Bonsai Master Class〉, 〈The Little Book of Bonsai〉 책. 분재를 키우기 시작하며 자연스레 책에도 관심이 생겼다. 다양한 분재의 종류와 관리법을 익혀가는 중이다.
14 ●이원우 작가의 Magic Truth 작품. 생각이 많을 때 자주 들여다보곤 한다.
15 ●요즘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대신 즐겨 마시는 논알코올 스파클링 티 ‘효’와 논알코올 음료 ‘라푼젤’.
16 ●〈Out of the Blue〉 전시를 기념하며 처음 맞춘 다비드 아발론 그릴즈. 덧니에 직접 찍은 장미 사진을 새기고 다이아몬드로 세팅했다.
17 ●오래전 와이프가 선물해준 생 로랑 지갑. 몇 번을 잃어버려도 항상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운명 같은 지갑이다.
18 ●결혼식 날 와이프와 찍은 사진. 그날의 행복은 잊을 수 없다. 냉장고에 붙여두고 매일 본다.
19 ●사진가 필립 로르카 디코르시아의 〈Hustlers〉, 마리오 소렌티의 〈Draw Blood For Proof〉. 유독 아끼는 사진집들이다.
20 ●첫 크롬하츠 안경. 어릴 적부터 크롬하츠 안경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몇 년 전 충동적으로 구매했지만 당연히 후회는 없다. 무게감이 있어서 쓰면 인상이 달라 보이기도 한다.
21 ●칼하트 × 마르니 가죽 재킷. 요즘 같은 날씨에 자주 손이 간다.
22 ●칸예의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앨범. 가장 만나고 싶은 인물, 그리고 좋아하는 앨범 중 하나다.
23 ●카세트플레이어로 음악 듣는 걸 좋아한다. 아날로그가 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24 ●첫 분재. 향나무이고 티보 에렘이 선물한 그림과 가장 비슷한 모양으로 들여왔다. 매일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며 정성껏 돌보고 있다.
25 ●프레데릭 말 × 아크네 스튜디오 향수와 딥티크의 로 파피에 향수. 그날의 기분에 따라 골라 뿌린다.
26 ●다니엘 아샴의 포켓몬 시리즈 중 파이리. 꼬부기를 먼저 구매했고 외로워 보여서 파이리도 데려왔다.
27 ●병원에 있을 적, 사진가 목정욱이 선물한 프라다 스니커즈. 퇴원하던 날 이 신발을 신고 병원을 나왔다.
28 ●늘 들고 다니는 폴라로이드 카메라. 다쳤을 때도 일상을 기록하며 사진을 다시 찍을 수 있다는 마음을 다잡았다.
29 ●지난겨울 매일 썼던 프라다 니트 비니. 넘치는 머리숱으로 스타일링하기 어려울 때마다 썼다.
30 ●전시와 함께 발간한 〈Out of the Blue〉 책. 폴라로이드로 찍은 병원 생활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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