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수원)] 수원FC 팬들은 승리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응원했다. 수원 선수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수원은 6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대구를 누르고 최하위에서 탈출해 11위에 위치했다.
수원 팬들은 대구전 승리와 최하위 탈출만을 원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열렬한 응원으로 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선수단 버스가 들어올 때 연막탄을 터뜨리면서 남다른 분위기를 조성했고 수원 응원가를 부르면서 승리를 기원했다.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때에도 반갑게 맞아주었다.
경기 시작 직후 수원 팬들의 걸개에서도 절박함과 간절함이 느껴졌다. 수원 팬들은 “오늘 지면 같이 죽자”라는 구호의 걸개를 내걸었다. ‘같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수원 팬들은 선수단을 믿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각오였다.
수원 선수들에게도 이는 전해졌다. 수원은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했고 승점 3점을 따내면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안데르손과 싸박이 나란히 골을 터뜨렸고 중원에 위치한 이재원, 노경호 등은 부지런히 뛰면서 헌신했다. 최규백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많이 뛰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후반 막바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하긴 했으나 수원은 첫 유효 슈팅을 80분에 내줬을 정도로 경기를 지배하고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최규백은 팬들의 응원 덕에 동기부여가 더 되었다고 밝혔다. “오늘 들어올 때 연막탄도 해주셨는데 그거 보고 선수들이 뭔가 깨달은 것 같다. 큰 힘이 되었다. 팬분들이 이렇게 열정적인데 우리도 경기장 가서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은중 감독도 보탰다. “우리 팬 여러분들의 간절함을 선수들이 느꼈던 것 같다”라며 가장 먼저 팬들의 응원과 간절함을 언급했고 이어서 “투지 넘치는 경기, 홈에서만큼은 이겨야 하는 경기, 2라운드 원정서 1-3 패배 등 이런 부분에서 준비 잘 했다. 결과도 잘 따라왔다. 승리의 기쁨을 매 경기 간직하면서 남은 경기를 준비 더 잘해야 한다. 아직 우리는 갈 길이 멀다. 다음 경기 포항 스틸러스 원정이기에 잘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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