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안양)] FC안양 유병훈 감독이 안양의 방식대로 맞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양과 서울은 오는 6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안양은 5승 7패(승점 15점)로 리그 7위, 서울은 3승 4무 4패(승점 13점)로 리그 9위다.
안양은 김운, 마테우스, 채현우, 에두아르도, 강지훈, 김정현, 토마스, 이태희, 김영찬, 이창용, 김다솔이 출격한다. 황병근, 박종현, 이민수, 최규현, 김보경, 모따, 야고, 최성범, 박정훈이 대기한다.
경기를 앞두고 유병훈 감독은 “각오는 충분히 돼 있다. 서울이 21년 만에 안양 홈 경기장에 왔는데 환영한다. 홈에선 꼭 이기겠다는 말을 지키기 선수들과 잘 준비했다. 이런 감정을 동기부여 삼아 잘 될 수 있게 노력했다. 우리가 서울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우리 방식대로 당당하게 맞서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양은 최근 경기 결과에 기복이 있다. 지난 9경기 동안 승패가 반복됐다. 유병훈 감독은 “좋은 흐름이라고 봐야 하나. (승패를 따지면) 승리하는 상황이다. 나쁜 건 아니다. 방향성에 맞지 않은 플레이를 자제했기에 그런 현상이 있었다고 본다. 2라운드 로빈부터는 승점 관리를 계획적으로 하고 상황에 따라 실리적인 축구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양과 서울은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서울은 전신인 LG 치타스 시절 서울 연고 공동화 정책으로 인해 안양으로 연고지를 옮겨 안양 LG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4년 안양을 떠나 서울로 연고지를 바꿔 현재까지 FC서울로 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연고 이전과 연고 복귀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오가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팀이 사라지는 아픔을 겪은 안양 팬들은 시민구단 창단을 꿈꿨다. 많은 노력 끝에 지난 2013년 FC안양이라는 이름으로 팀이 창단됐다.
이번 경기는 안양의 홈 경기장에서 열리는 사상 첫 맞대결이다. 유병훈 감독은 “이 경기는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끔 선수들과 소통했다. 선수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팬들의 울분과 열정을 우리가 결과로써 증명해 보이자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 1차전에선 너무 승부에만 집착하다 보니까, 선제 실점 후 나오는 태도들이 보였다.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상대지만 우리가 심리적으로 쫓기는 생각보단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하면 더 좋을 거라고 이야기했다”라고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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