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공시 이후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6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통계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1.38~1.55%포인트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농협은행으로 1.55%포인트를 기록했고, 신한 1.41%p, 국민 1.49%p, 하나 1.43%p, 우리은행 1.38%p 등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7.17%p로 가장 높았고, 한국씨티은행 2.71%p, 제주은행 2.65%p, 토스뱅크 2.46%p, 광주은행 2.34%p로 2%대를 넘어섰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예대금리차는 공시 집계 이후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고, 국민은행은 지난 2023년 1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우리은행은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을 나타냈다.
NH농협은행도 2023년 12월 1.71%p 이후 1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를 나타내는데, 예대금리 차가 커지면 은행들의 이자 이익은 늘어난다. 올해 1분기 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5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9억원, 0.2% 증가했다.
금리하락기에는 일반적으로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빨리 내려가 예대금리차가 줄어들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대출 금리가 크게 내려가지 않으면서 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에 가계대출 관리를 압박하면서 대출 금리 인하에는 지속적으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은 예금금리를 줄줄이 인하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지난달 23일 5개 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15%p 인하했고, 카카오뱅크도 정기예금과 자유적금 금리를 0.10~0.15%p 인하했다.
이달 4일 기준 은행연합회 소비자 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58~3.10% 수준이며, 단기 예금은 1%대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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