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Life ‘신빨 토크쇼-귀묘한 이야기’ 제공
이날 방송에서 MC 윤태진은 박군과 가수 홍자에게 “한이 맺힌 경험이 있느냐”고 물었다. 홍자는 “한까지는 아니지만 무명 시절이 워낙 길어서 당시 무대가 너무 귀하고 소중했다. 그 간절함이 한에 가까운 감정이었던 것 같다”고 답하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박군은 “나는 가난한 것이 한이었다”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개구쟁이라서 혼난 게 아니라, 준비물을 가져와야 했는데 집이 어려워서 못 가져가 혼났던 거였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수수깡이나 찰흙 같은 저렴한 학용품만 준비할 수 있었고 비싼 건 사지 못했다. 그게 부끄러워서 선생님이 알림장에 적어주신 걸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않았고, 결국 준비물을 안 산 것처럼 돼서 손바닥이나 엉덩이를 맞으며 혼났다. 그때가 정말 많이 서러웠던 것 같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박군의 솔직한 고백에 MC 윤태진은 “지금은 정말 잘 됐으니까요”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개그우먼 김영희 역시 “한을 풀었다”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천지신당 정미정, 천신애기 이여슬, 명화당 처녀보살 함윤재, 벼락대신 신경순, 해운공주 이원준 등 다양한 무속인들이 함께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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