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희준 기자= 황선홍 감독이 선수 관리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를 치른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북현대와 1-1로 비겼다. 대전은 승점 27점으로 전북과 승점 5점 차 리그 1위를 유지했다.
이날 대전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원정 경기인 데다 지난 맞대결처럼 전북이 대전 수비를 효율적으로 공략하면서 여러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만약 이창근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전반에 리드를 내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후반 막바지 득점을 허용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기에 승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대전은 후반 44분 전진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2분 김인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집중력 있게 밀고 들어간 뒤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이 득점 덕에 대전은 전북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황 감독은 다행히 승부수가 통했다고 말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K리그에서 제일 상승세에 있는 팀과 원정 경기를 치렀다.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고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들어냈다. 팬들이 찾아와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계속 경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FC서울과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며 "아무래도 쫓기고 있었기 때문에 만들어나가기보다는 단번에 문전으로 가야 했다. 승부를 내야 해서 임종은을 올렸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전북전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전북은 전환 속도나 플레이 스타일이 선이 굵다. 상대가 대비하기 쉽지 않은 팀이다. 단단해져있다. 면밀히 잘 분석해서 대응하도록 하겠다"라며 "원정 와서 이기면 최고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상대 기세가 있기 때문에 관리는 필요했다. 기본적으로는 모든 경기 승리하려 한다. 다만 경기 시간에 따른 차이와 홈과 원정에 경기 운영 차이가 있다. 우리 선수들도 그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우려스러운 일도 있었다. 선발로 나선 안톤은 후반 중반 경합 도중 종아리에 이상을 느낀 듯 주춤거리는 움직임이 있었고 결국 후반 막바지 김현우와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관련해 황 감독은 "안톤이 종아리가 안 좋았었는데 이틀 텀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교체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전은 현재 험난한 일정 속에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지만 대전 역시 5월에 8경기를 치러야 한다. 5월 초부터 3일 FC안양을 상대한 뒤 곧바로 6일에 전북 원정을 했다. 이어지는 경기는 10일 FC서울과 홈경기다. 5월 일정을 넘긴 후에는 6월 입대자 4명을 보내야 한다.
황 감독은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K리그 자체가 다음 경기보다는 매 경기 치열하게 치러지고 있다. 로테이션 계획은 있지만 마음처럼 되지는 않을 것 같다. 6월 지나면 군 입대 하는 선수들이 생긴다. 구단과 상의 중이다. 대대적인 보강은 쉽지 않지만 노력하고 준비하겠다"라며 여름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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