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곤충 친환경 대응 교육 자료
(서울=뉴스영 공경진 기자) 관악구가, 기온 상승과 생태계 변화로 인한 곤충 출현 증가에 대응해, 친환경적인 방제 방법과 정확한 곤충 정보를 알리며 시민 인식 개선에 나섰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곤충의 생태적 역할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관악구보건소 주도로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주민 대상 홍보를 본격화했다고 5월 초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대발생 곤충 방제 조례’의 취지를 반영한 조치다.
관악구가 배포한 자료에는 ▲해충과 익충 구분법 ▲러브버그 등 대량 발생 곤충의 생태적 기능 ▲곤충 피해 유형 ▲친환경 방제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민원이 집중되는 러브버그에 대해 “사람을 물지 않고 병원균을 옮기지 않으며, 토양 비옥화에 기여하는 익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오해 바로잡기에 집중했다.
러브버그는 도심에 무리를 지어 출현하면서 시각적 불쾌감을 줄 수 있지만, 생태계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관악구는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을 자제하고, 대신 ▲유인등 트랩 설치 ▲방충망 보완 ▲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 등 저자극 방식의 대응을 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구는 비용이 들지 않고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살수(水) 방식’을 가장 효과적인 방제법으로 소개한다. 이는 차량이나 건물 외벽 등에 붙은 곤충을 호스나 양동이로 물을 뿌려 제거하는 방법으로,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환경에 부담이 없다.
관악산 일대에서 말라리아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와 함께 관악구는 도시 생태계 균형 유지를 위해 무차별적인 곤충 제거보다 ‘공존’의 개념을 강조한다. 주민 불편을 줄이되, 생태계 순환에 기여하는 곤충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방향으로 인식을 전환하자는 것이다.
한편, 관악구는 곤충 관련 캠페인 외에도 말라리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4월 25일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관악산 입구 등지에서 예방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박준희 구청장은 “곤충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 생태계를 회복하고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길”이라며 “주민들의 실천과 관심이 안전하고 쾌적한 관악구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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