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알렉산더 트렌트-아놀드의 이별 날짜가 정해졌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영국 ‘타임스’ 소속 폴 조이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아놀드는 세금 공제 후 주당 15만 파운드(약 2억 8,000만 원) 상당의 5년 계약을 레알 마드리드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그가 리버풀과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만료되는 다음 날인 7월 1일에 이적하게 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성골 유스 아놀드가 친정팀을 떠난다. 아놀드는 2004년 유스 시절부터 리버풀과 함께해 올 시즌까지 21년을 활약했다.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아놀드는 월드클래스 우측 풀백으로 성장하며 리버풀 영광의 순간을 함께 했다.
그러나 결국 ‘배드 엔딩’으로 끝날 예정이다. 축구계에서 유스 출신 선수가 이적료 ‘0원’인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팀을 떠나는 것은 심각한 결례로 꼽힌다. 그런데 아놀드가 결국 ‘0원 작별’을 예고했다.
리버풀은 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놀드가 올여름 계약 만료와 함께 리버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알렸다. 리버풀과 20년간의 인연을 끝내게 된다”라고 발표했다.
아놀드는 구단을 통해 “무엇보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나는 20년 동안 이곳에 있었다. 매 순간을 사랑했고 모든 꿈을 이뤘다. 내가 원했던 모든 걸 이곳에서 성취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20년 동안 매일 모든 것을 바치다 보니 이제는 선수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지금이 바로 그 도전을 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놀드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가장 중요한 건 정말 감사하다는 말이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나와 함께 해주셨다. 지지와 사랑, 여러분이 해준 모든 일이 매 순간 좋았다. 내가 구단에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바쳤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난 단지 우리가 계속해서 경기에서 이길 수 있기를 바란다. (내 결정에 대한) 잡음이 이번 시즌 우리가 이룬 사실에 방해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라며 “모두가 이 소식에 너무 오래 집착하지 않고 나머지 선수들이 해낸 일을 축하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차기 행선지는 모두가 알다시피 레알이다. 아놀드는 어린 시절부터 레알 합류를 꿈으로 생각해 왔다. 더불어 우승과 개인 타이틀 획득을 위해 레알행을 오래전부터 꿈꿔왔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올여름 아놀드의 꿈이 현실이 될 전망이다.
영국 ‘BBC’는 “레알이 올여름 리버풀 풀백 아놀드를 FA로 영입하기 위해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아직 계약이 완전히 합의되지는 않았으나 이적 완료를 위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라고 밝혔다.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아놀드는 레알로 향한다. 아놀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한 뒤 클럽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적이 확정됐다. 5년 계약 서류가 준비 중이며 구두 합의는 이뤄졌다”라고 전하며 이적을 확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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