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21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사회대전환과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것만이 민주주의의 불행을 멈추는 길"이라고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권 후보는 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평범한 시민들의 존재와 바람이 선거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진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겠다"고 대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권 후보는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됐지만 우리 사회 누적된 차별·불평등의 굴레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심각해지는 불평등 앞에 시민들이 절망하고 체념하는 사이 권력만을 탐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도한 정치가 탄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분열 원인인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는 길, 낡은 기득권 정치를 깨끗이 해체하는 길만이 윤 전 대통령과 같은 대한민국 정치를 넘보는 헌정파괴세력을 막는 수단"이라며 "양극단 진영 정치로 갈라진 대한민국은 다양성의 정치로 치유·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진보는 사회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차별·억압하는 세상을 바꿔 사회적 소수자가 그대로 존중받게 하는 것"이라며 "광주 오월정신, 동학농민혁명 호남정신을 우리 사회 깊숙이 새겨 진보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목소리를 되살리겠다"고 했다.
권 후보는 기자회견에 앞서 오월영령에 참배·묵념한 뒤 5·18시민군 대변인 고(故) 윤상원 열사, 행불자 임옥환씨, 광주지역 5·18 최초 희생자 고 김경철씨의 묘소를 찾아 헌화했다.
참배에 앞서서는 방명록에 '오월정신으로 용기를 내곘습니다. 이곳 묘역에는 자신의 몸을 내던진 열사들께서 잠들어있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으로 대선을 치르겠습니다. 여러분의 기억으로 힘차게 싸워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5·18민주묘지 참배를 마친 권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전남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의 어버이날 행사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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