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2025 조기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후보 자격과 단일화 추진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 표출됐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당 지도부의 일방적 운영과 단일화 과정 배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입장문에서 “국민의힘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여러 차례 치열한 경선을 진행했고, 그 결과 김문수가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라 정당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고 전제했다.
이어 “어제(5일) 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면담했고, 단일화 추진과 후보 지원을 위한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며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특히 당이 단일화 추진 기구를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그는 “당은 단일화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필수적인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아직 협조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후보가 주도해야 할 단일화 추진 기구도 일방적으로 구성하고 통보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별도 공지 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김 후보는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며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는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 당은 5월 8-9일 전국위원회, 10-11일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문은 김문수 후보가 당의 공식 후보로서 정당한 권한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보 중심의 선거 전략 수립에 협조하지 않고 오히려 조직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문제 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당헌 개정 시도 정황까지 더해지면서, 당내 지도부와 후보 간의 신뢰 붕괴는 단순한 이견 수준을 넘어, 향후 대선 전략 전반에 심각한 균열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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