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단맛... 정말 흔하지만 맛만큼은 특별하다는 한국 산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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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단맛... 정말 흔하지만 맛만큼은 특별하다는 한국 산나물

위키푸디 2025-05-06 07:52: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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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냉이 / 국립생물자원관
미나리냉이 / 국립생물자원관

미나리와 냉이는 한국인들이라면 모를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나물이다. 그런데 미나리냉이라면? 봄이면 계곡의 맑은 물소리 사이로 하얀 꽃을 피우며 고개를 드는 미나리냉이. 오랜 세월 한국인들의 밥상에 올랐지만 생각보다 널리 알려지진 않은 미나리냉이에 대해 알아봤다.

미나리냉이는 어떤 나물?

미나리냉이 / 국립생물자원관
미나리냉이 / 국립생물자원관

미나리냉이는 배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한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산지의 계곡이나 냇가, 숲 변두리의 그늘진 곳에서 자란다.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극동부, 시베리아에도 분포한다.

높이는 30~70cm 정도. 줄기는 곧게 서며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나 있다. 뿌리는 두꺼운 뿌리줄기로 옆으로 뻗으며 번식한다. 잎은 어긋나며 3~7개의 작은 잎으로 이뤄진 깃꼴겹잎이다. 작은 잎은 피침형이나 긴 난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이름은 미나리와 냉이를 닮았다는 데서 왔다. 잎과 줄기는 미나리의 싱그러움을 떠올리게 하고, 하얀 꽃은 냉이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닮았다. 십자화과 식물 특유의 꽃잎 네 장이 십자 모양으로 펼쳐지는 것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십자화과로 분류된다. 배추, 무, 유채 같은 친척 식물과 비슷한 매콤한 향을 낸다.

미나리냉이는 4~6월에 꽃을 피운다. 줄기나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로 하얀 꽃이 모여 핀다. 꽃받침은 녹색 타원형이고, 꽃잎은 긴 타원형으로 길이 8~10mm 정도다. 수술은 여섯 개, 암술은 한 개다.

열매는 7~8월에 익는 장각과로, 길이 2cm 정도의 가느다란 모양이다. 씨는 달걀 모양으로 2mm 크기다. 최근 기후 변화로 꽃이 4월 초부터 피는 경우도 많다. 제철은 봄, 특히 3~4월로 어린순이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다.

미나리냉이, 대체 어떤 맛이기에...

미나리냉이 / 국립생물자원관
미나리냉이 / 국립생물자원관

미나리냉이는 한국의 산나물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주로 봄에 채취해 요리한다. 나물무침으로 먹을 때는 데친 미나리냉이를 간장, 마늘, 들기름, 고춧가루로 양념한다.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어도 잘 어울린다. 된장의 구수한 맛과 미나리냉이의 은은한 향이 조화를 이룬다. 생무침은 고추장이나 초고추장과 함께 쌈장처럼 활용하기 좋다. 삼겹살과 쌈으로 먹으면 고기의 기름진 맛을 잡아준다.

어쩌면 이름을 이렇게 잘 지었을까. 생으로 먹으면 톡 쏘는 단맛이 돈다. 십자화과 특유의 매콤함과 함께 단맛이 특징이다. 데치거나 조리하면 매운맛이 부드러워지고 고소한 풍미가 돋보인다. 다른 나물과 섞어 먹어도 개성이 강해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자리 잡는다.

기침을 멎게 하고 담을 삭히는 나물

미나리냉이 / '산타는 곰돌이' 유튜브

한방에선 미나리냉이 뿌리줄기를 약재로 쓴다. 생약명은 ‘체자리’. 기침을 멎게 하고 담을 삭히는 효능이 있다. 해열, 진통, 소염 작용도 뛰어나다. 관절염, 타박상, 폐렴 같은 염증성 질환에 효과적이다.

간과 폐의 흐름을 부드럽게 해 기운을 돌게 한다. 동의보감에는 폐를 맑게 해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히는 약초로 적혀 있다. 현대 연구에서도 세균 증식 억제와 염증 완화 작용이 관찰됐다. 플라보노이드 같은 성분은 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십자화과 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글루코시놀레이트도 함께 들어 있다. 몸속 노폐물을 씻어내고 나쁜 세포 증식을 막는 데 사용된다. 미나리냉이의 뿌리와 잎에는 비타민 C와 칼슘, 철분이 많아 소화에 좋고 속을 편하게 하는 데 쓰인다.

미나리냉이는 관상용으로도 사랑받는다. 하얀 꽃은 소박하지만 무리를 지어 피면 정원처럼 아름답다. 꿀벌이 좋아하는 밀원 식물이다. 벌들이 꽃가루를 채취하러 모여든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상징하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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